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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이 출연하니 감동이 두배”…울산 중구 ‘학성동 마을 영화제’ 눈길
도시재생 실천프로젝트 공모사업 일환 진행
주민 직접 참여해 전체 5개 작품 만들어 선보여
애향심, 활발한 주민 참여 돋보여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 제작일기와 인터뷰 영상까지 모두 5편이 1시간여에 걸쳐 차례대로 상영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울산의 한 자치구가 진행한 마을 영화제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하나로 촬영된 이 영화는 지역 주민들의 직·간접 참여로 애향심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도시재생 이전의 기록으로도 남길 수 있어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가 될 전망이다.

11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중구는 지난 8일 오후 7시 학성공원에서 주민들과 함께 ‘학성동 마을 영화제’를 개최했다.

이 영화제는 중구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뉴딜사업 프로그램의 하나로 ‘2019 도시재생 실천프로젝트’ 공모전에 최종 선정된 아트픽셀이 전체 예산 1000만원으로 제작했다.

전문아티스트들과 학성동 주민들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다양한 교육을 통해 전문가들과 10여 차례에 걸친 미팅을 통해 영화의 콘셉트를 잡고, 시나리오와 시놉시스 작성, 시나리오 리허설, 대본 리딩, 촬영, 편집 등을 통해 영상을 최종적으로 마무리 했다.

이렇게 만든 단편영화는 총 3편(런닝타임 15분)이다. 오랫동안 고향을 떠났던 딸과 엄마가 재회하는 내용의 ‘엄마의 자리’, 학성동 어르신들의 일상 등 이야기를 담은 ‘학성동 이야기’,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손자 간의 갈등을 그린 ‘그리움’ 등이다.

특히 도시재생뉴딜사업의 대상지이자, 영화의 주 배경이 된 학성공원과 학성동 가구거리, 옛날 목욕탕 등에서 촬영하고, 지역 주민 다수가 직접 출연해 기록영화로서의 가치도 높였다.

영화제 말미에는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 제작일기와 인터뷰 영상까지 모두 5편이 1시간여에 걸쳐 차례대로 상영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학성동 마을 영화제를 통해 쌀쌀한 가을밤에 주민들에게 따뜻한 감성과 추억을 선물하는 한편, 학성동의 정취와 기억도 새롭게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민과 함께하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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