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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이카 “지뢰 없는 평화 농촌 만들자”…메콩 4개국 평화 이니셔티브 발표
-아세안 지역 지뢰 제거ㆍ농촌 지원 사업 계획 발표
-“우리나라도 지뢰 피해국…이웃나라로서 공감”
라오스 군 불발탄 제거팀이 지뢰·불발탄 조사 및 제거 활동을 하는 모습 [코이카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한국국제협력단(KOICAᆞ코이카)이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메콩 4개국’을 중심으로 지뢰 제거 사업과 농촌 지원 사업을 골자로 하는 ‘평화마을 조성 프로그램’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코이카는 8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2019 한-메콩 평화와 개발 포럼’을 개최하고 메콩 지역 국가의 농촌 주민들의 안전을 지원하는 내용의 ‘메콩 4개국 평화마을 조성 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안에 따르면 코이카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메콩 지역 4개국의 농촌 지역을 대상으로 지뢰 제거 사업을 포함한 ‘평화롭고 포용적인 농촌 마을’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코이카에 따르면 메콩강 유역에 인접하고 있는 4개국은 지난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과 내전 기간 동안 사용된 지뢰 등으로 인한 피해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농촌 지역의 경우, 주민들이 매설된 지뢰 탓에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데다가 지역 농촌 개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이카는 “경제적 개발이 더딘 농촌일수록 다수의 폭발물이 매설돼 있다”며 “지뢰 탓에 해당 지역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다시 개발이 더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라오스와 베트남의 경우 불발탄 잔존 면적 추정치만 1000㎢ 이상으로, 라오스는 현재까지 세계에서 불발탄으로 인한 사상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7697명)로 기록돼 있다.

코이카는 메콩강 유역 농촌 지역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환경과 더불어 사는 평화로운 농촌 공동체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뢰 제거 사업과 장애인 인권 보호 사업, 농촌 소득 증진 사업 등의 종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코이카는 그간 라오스와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불발탄ᆞ지뢰 제거 사업을 추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뢰 제거-피해자 지원-농촌 개발’을 연계한 통합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우리나라도 한국전쟁 이후 남북분단으로 인해 비무장지대에 38만 발의 지뢰가 매설돼 있다는 점에서 전쟁의 잔해로 인한 메콩 4개국의 어려움을 깊이 공감한다“며 “동일한 경험을 가진 이웃 나라로서 메콩 국가들이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며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지난 9월 캄보디아에서 불발탄ᆞ지뢰 제거 및 피해자 지원 사업 발굴을 위한 현지 조사를 마치고 메콩 지역 장애인 지원사업 및 지뢰 분야 자문단 파견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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