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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김장비용 10%상승 전망…배추·무 대량 방출
정부, 물가관계차관회의
합동대책반 구성 가격안정 최선
4인가족 기준 27만원→30만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8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제12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급등하자 비축 물량 등으로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김장채소 가격동향 및 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지난 1~6일 평균 소매가 기준 51.4% 상승했다. 무는 45.0% 올랐다. 3차례 태풍과 가을장마 등으로 작황이 악화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4인 가족 김장비용은 지난해 27만원에서 올해 30만원 내외로 약 10% 상승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김 차관은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김장철을 앞두고 일부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김장비용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며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 합동 수급안정 대책반을 구성하고, 수급 상황을 꼼꼼히 점검해 서민의 김장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비축물량(배추 7000톤, 무 4000톤)과 계약재배 물량(배추 4만4000톤)을 탄력적으로 방출해 공급물량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전국 농협판매장 등을 통해 김장용 채소류를 20~30% 저렴하게 판매하겠다고도 전했다.

차질없이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는 당부도 남겼다. 김 차관은 “매년 개최되는 정기국회이지만, 올해는 단기적인 거시경제 정책 운용과 중장기적인 경제체질 개선 측면에서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부족한 총수요를 보완하고, 위축된 경제심리를 개선시켜 경기사이클 상 둔화 국면을 조속히 탈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도 강조했다. 김 차관은 “데이터 3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근로기준법 등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이해관계 조정을 위한 법안들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면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만시지탄의 잘못을 더 이상 범하지 않도록 각 부처는 주요 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정경수 기자/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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