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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가족 95%...중소형 아파트 여전히 가격 치솟네

4인 이하 가구 증가하는 추세... 실수요자들 중소형 아파트로 몰려
면적 작을수록 더 높은 상승률... 높은 대기수요로 환금성 뛰어나



최근 4인 이하 가구의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중소형 평면 아파트가 분양시장의 흥행보증수표로 떠오르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는 높은 대기수요로 환금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대형 아파트에 비해 적은 부담으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4인 이하 가구수 및 비율은 지난 2015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2015년 1,788만 7,168가구, 93.60% ▲2016년 1,816만 7,892가구, 93.81% ▲2017년 1,853만 1,547가구, 94.19% ▲2018년 1,889만 4,397가구, 94.57% 등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단지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의하면, 지난 5년간 (2014년 11월~2019년 11월) 전국 아파트의 면적별 청약자수는 ▲전용 60㎡이하 181만 1,303명 ▲전용 60~85㎡이하 1,107만 48명 ▲전용 85㎡초과 228만 6,893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60~85㎡ 중소형 면적은 85㎡초과 대형 면적에 비해 4배 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3.3㎡당 가격 상승률도 중소형 평면이 대형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의 지난 5년간 (2014년 11월~2019년 11월) 면적별 상승률은 ▲60㎡이하 36.13% (811만원→1,104만원) ▲60~85㎡이하 35.49% (910만원→1,233만원) ▲85㎡초과 31.44% (1,094만원→1,438만원) 등으로 면적이 작을수록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평면으로 수요자들이 쏠린 만큼 같은 단지 내에서도 평면에 따라 프리미엄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의하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롯데캐슬 캠퍼스타운'(2016년 3월) 전용 84.578㎡는 지난 10월 5억9,300만원(34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거래된 5억4,000만원(45층)에서 5,300만원 오른 금액이다.

반면 같은 단지 내 전용 101.3056㎡는 지난 10월 5억9,000만원(22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거래된 금액인 6억2,500만원(23층)에서 3500만원 내려간 금액으로 중소형과 달리 오히려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중소형과 대형 사이의 대기수요 차이가 매매 거래가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대형 평면 선호도가 높은 지방에서도 중소형 평면에 대한 수요가 커져 높은 프리미엄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대전시 유성구 죽동에 위치한 '죽동금성백조예미지' 전용 84.9553㎡는 지난 10월 6억2,000만원(6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거래된 금액인 5억1,700만원(4층)에서 1억300만원 오른 금액이다.

반면 같은 단지 내 전용 101.4175㎡는 올해 10월 7억2,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거래된 6억5,000만원(12층)에서 7,000만원 오르는데 그친 금액으로, 수요가 높은 중소형 평면에 미치지 못했다.

부동산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4인 이하 가구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평면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같은 단지 내에서도 중소형 평면은 대형 평면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기록할 뿐만 아니라 환금성도 뛰어나 향후 매매 역시 수월해 더욱 높은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연내 전국에서 중소형 평면을 품은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청약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11월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22개동, 전용면적 39~93㎡ 총 2,95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91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은 중소형 평면인 전용 39~84㎡가 2,754가구(임대 제외)로 전체 가구의 93%를 차지하고 있다.

KCC건설은 11월 부산 해운대구 반여1-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센텀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총 8개동(임대동 포함), 전용면적 59~102㎡ 총 63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444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센텀 KCC스위첸은 중소형 평면인 전용 59~84㎡가 559가구(임대 제외)로 전체 가구의 88%를 차지하고 있다.

GS건설은 11월 광주시 북구 우산구역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무등산자이&어울림'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1층, 25개동, 전용면적 39~160㎡ 총 2,564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130㎡ 1,64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무등산자이&어울림은 중소형 평면인 전용 59~84㎡가 2,156가구(임대 제외)로 전체 가구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1월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제2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4층, 8개동, 전용 59~84㎡ 총 62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38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는 전 세대가 중소형 평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re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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