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7일 자유한국당 소속 김재원 국회 예결특위원장과 만나 술잔을 나눴다고 밝혔다. 특히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태도 논란'이 불거진 강 수석의 출석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으로 파행한 이후 만남이어서 국회 갈등이 수습 국면에 들어선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강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젯밤, 박근혜 정부의 정무수석이었고 지금은 예결위를 이끌고 있는 김재원 위원장과 맥주 한잔”이라는 글과 함께 김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강 수석은 “많은 ‘같음과 다름’을 확인했다”며 “같음 중의 하나는 ‘예결위 회의는 열려야 하고, 예산안은 법적 기일내에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강 수석 간 고성을 동반한 설전으로 막바지에 감사가 중단되는 등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이후 한국당에서는 강 수석의 태도를 놓고 “국회를 넘어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주장했다.

전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예결특위는 김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 당 의원들이 단체로 보이콧을 하면서 개회가 미뤄졌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회의에 참석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강 수석은 6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제가 잘했다는 게 아니라 잘못한 건 필요하면 백번 사과해야 한다”며 “정의용 안보실장과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야기에 끼어든 것은 백번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거듭 사과했지만 결국 예결위는 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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