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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에어로, 英 롤스로이스와 1조2000억원 초대형 계약 ‘잭팟’
-항공기 엔진 핵심인 터빈 부품 향후 25년간 공급
-베트남 사업장서 전량 공급…글로벌 제조 경쟁력 입증

[헤럴드경제(런던)=이세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영국 롤스로이스사와 약 10억달러(1조2000억원) 규모의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하는 엔진부품은 롤스로이스가 생산하는 모든 기종의 트렌트(Trent) 엔진에 장착되는 ‘터빈 부품(Turbine Seal Segment)’으로 오는 2021년부터 2045년까지 최소 25년간 공급하게 된다. 또 이후 상황에 따라 엔진의 수명 연한까지 공급물량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동안 주로 엔진 케이스 등을 공급해 왔다면, (이번 계약은) 엔진의 핵심인 터빈 부품 사업에 새롭게 진입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터빈부의 다양한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이 작년 12월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의 베트남 하노이 공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헤럴드]

특히 “지난해부터 가동을 시작한 베트남 사업장이 전량 공급을 담당하게 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 엔진부품 전문 제조회사로서 쌓아온 제조 노하우와 품질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기 엔진 제조 시장에서 롤스로이스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 한 것으로도 평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5년 미국 프랫앤휘트니(P&W)사와 최신형 항공기 엔진인 GTF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을 계약한 후, 지난해 말 베트남 사업장을 가동시키고, 최근 미국 엔진부품 제조사 이닥(EDAC)을 인수했다.

회사 측은 “꾸준한 투자를 통해 항공 엔진사업을 고도화해 글로벌 항공엔진 부품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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