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친중파 홍콩 의원, '지지자 위장' 괴한에게 습격 당해
지방선거 앞두고 유세 중 꽃다발 들고 다가온 남성에게 공격
휴대폰 꺼내는 척 하면서 흉기 꺼내 위협
홍콩의 엘리자베스 콰트 의원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주니어스 호 의원의 피습 당시 모습. 호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는 남성은 이후 날카로운 흉기로 호 의원을 습격했다.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홍콩의 대표적 친중(親中)파 의원인 주니우스 호가 지지자로 위장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호 의원이 오전 투엔 문에서 선거활동을 하는 도중 날카로운 도구에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총 세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들 중 한 명은 호 의원을 공격한 남성이었다.

당시 상황을 담긴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영상은 마찬가지로 친중파 의원이자 부상자 중 한명인 엘리자베스 콰트가 온라인을 통해 공유한 것이다.

이 영상에 따르면 범인은 지지자로 위장해 호 의원에게 접근, 공격을 가한 것으로 보여진다.

영상은 다가오는 1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호 의원에게 꽃다발을 든 파란색 티셔츠 차림의 한 남성이 다가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남성이 호 의원에게 "모두가 당신이 노력하는 것을 보아왔다"고 밝히자, 호 의원은 꽃다발을 받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후 남성은 호 의원에게 함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줄 것을 요청했고, 이후 휴대폰을 꺼내겠다면서 갑자기 가방에서 날카로운 흉기를 꺼내들고는 호 의원을 위협했다. 호 의원을 포함한 세 명의 남성이 즉각 이 남성을 제압하는 동안, 남성은 호 의원을 향해 멈추지않고 큰 소리로 욕설을 내뱉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호 의원은 홍콩 시위대가 '적'으로 지목하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호 의원은 지난 7월 위엔 롱 MTR 역에서 흰색 옷을 입은 무리가 최소 45명의 시위대와 시민들을 공격한 이른바 '백색테러' 사건이 발생한 이후, 공격을 자행한 흰색 옷의 무리들과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뜻을 전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반정부 시위의 '공공의 적'이 됐다. 당시 호 의원은 흰색 옷 무리들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