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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수지 흑자 8개월째 내리막길
한은 ‘9월 잠정 국제수지’
74억8000만달러 기록
상품수지 예년보다 크게 축소
연간 전망치 590억弗 불투명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올 3분기 누계 기준으로 7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수출 부진에 따라 상품수지가 예년에 비해 크게 축소된 영향이 크다.

유럽 재정위기가 발생했던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9월 경상수지가 500억달러를 넘지 못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74억8000만달러 흑자다. 지난해 10월(93억5000만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크다.

그러나 작년 9월(110억1000만달러)과 비교하면 35억3000만달러 줄면서 전년동기대비로 8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이달 상품수지는 88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플러스이지만, 전년동월대비론 흑자 규모가 약 38%(41.7억달러)나 감소했다.

수출은 460억1000만달러로 작년 9월 대비 10.3%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37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 줄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수출 감소는 반도체 단가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세계경기가 둔화하는데 기인하고 있다”며 “수입은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25억1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작년 9월보다 적자 폭은 3000억달러 늘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4억달러로 1년 전(9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4억3000만달러 확대됐다.

이로써 1~9월 경상수지는 414억8000만달러로 261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던 2012년 이후로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단 155억5000만달러 줄었다.

이로써 한은의 연간 전망치인 590억달러 달성도 불투명한 상태다.

박 국장은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가 축소되고 있으나 서비스수지, 본원수지 등이 전반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지난 5월부터 월평균 60억달러 가량의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연 590억달러 전망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의 분석대로 10~12월 중 매달 평균 60억달러씩 흑자가 나올 경우 590억달러에 도달이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2년간 4분기 흑자 규모가 전 분기의 70% 수준에 머물렀단 점에서 낙관하기만은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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