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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투기업 4곳 중 1곳만 국내 경영환경 ‘만족’
KOTRA ‘애로 조사 보고서’
높은 임금·노조관련 등 불만
노무·연구개발 환경 더 악화
KOTRA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5일부터 사흘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2019 외국인투자주간’ 행사를 연다.

한국에 투자한 외국 기업의 경영환경 만족도는 ‘낙제’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정부 들어 2년여 사이 노무, 연구개발(R&D) 환경 등이 더 악화한 것으로 평가됐다.

6일 KOTRA가 발간한 ‘2019 외국인투자기업 경영환경 애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한국 내 외국인 투자기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345명)의 26.7%만 전반적인 경영환경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보통’이라는 답변이 60.6%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17년 조사 때의 ‘만족률’(27.3%)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며, 이전 정부 시절인 2013년 조사 때(47.5%)보다는 무려 20.8%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항목별로는 노무 환경과 R&D·혁신 환경에 대한 만족률이 각각 18.3%로 가장 나빴다. 지식재산권 보호(21.7%)와 세무(26.1%), 규제(26.7%), 행정(29.8%) 등에 대한 만족도도 비교적 낮았다.

입지(43.2%)와 물류(35.7%), 금융(31.7%) 환경 등에 대해서는 전체의 3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장 만족률이 낮은 노무 환경의 경우 높은 임금 수준과 인력 수급, 노조 관련 이슈 등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R&D·혁신 환경과 관련해서는 전문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답변이 다수였다.

전반적인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선결돼야 할 ‘최우선 과제’에 대해서도 노무 환경이라는 응답이 24.1%로 가장 많았으며 ▷규제(22.3%) ▷세무(12.8%) ▷금융(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한국에 대한 투자 계획과 관련,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8.8%에 그쳐 2년 전 조사 때보다 2.4%포인트 낮아졌다. 축소할 것이라는 기업은 2.9%포인트 상승한 11.9%였다. 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에 이유를 물었더니 ‘성장 잠재력 쇠퇴’를 꼽은 곳이 41.5%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 내수시장 축소’와 ‘한국 내 경영성과 악화’가 각각 39.0%로 뒤를 이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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