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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톱’ 삼성전자·SK하이닉스, 쌍끌이 신고가 행진, 왜?
무역협상·전방산업 개선에 상승세 지속
내년 2월 반도체 수출액 역기저 해소 기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코스피 시장의 ‘투톱’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이달 들어 동반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나란히 최근 1년 내 최고가를 찍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에도 장중 5만3500원까지 올라 또 다시 신고가를 작성했다.

증권가는 이같은 대형 반도체주의 선전 배경으로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향후 2년(2020~2021년)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꼽고 있다.

올해 무역분쟁이 정점에 달했던 5월과 8월에 두 기업은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10월 이후 협상모드에 들어가면서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그동안 발목을 잡은 반도체 재고량의 감소와 스마트폰, PC 등 전방산업에서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낸드(NAND) 재고가 급격히 소진되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경우 낸드 가격이 반등하면 영업적자폭이 축소되고, 전사 실적의 턴어라운드를 앞당긴다”며 “올 상반기 이후 낸드 업황의 턴어라운드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을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실적도 점차 반등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020년, 2021년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6조7587억원, 12조8371억원이다. 전년 대비 134%, 89.9%의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각각 37조8510억원, 49조4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8.4%, 30.74% 늘어난 수준이 예상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향후 상당 기간의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를 미리 당겨와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아직 실적의 뚜렷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당장 올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다시 6조원대로 떨어지고, SK하이닉스도 전년 동기 대비는 물론 3분기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

관심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가 잦아드는 시점에 쏠린다. 김경민 연구원은 “올해 2월 반도체 수출금액이 바닥 수준인 6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D램 가격 하락폭이 완화되고 있어 내년 2월 반도체 수출금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의 방향 전환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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