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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워진 전기레인지 시장…올해 100만대 필수가전 넘본다
올 3분기 판매량 전년동기比 두배 ‘활활’
유해가스 없고 안전…미세먼지 청정가전 대세
블랙네모서 화이트 휴대용등 라인업 대폭 확대
올해 판매량 100만대 돌파 ‘필수가전’ 눈앞

삼성전자 소형 인덕션 ‘더 플레이트’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유해가스가 없어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올해 100만대 ‘필수가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통상 연간 판매량이 100만대가 넘으면 ‘필수가전’으로 본다.

중견 가전업체들이 주도하던 시장에 대기업까지 가세하면서 전기레인지 대중화가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상판이 큰 와이드형은 물론 소형과 휴대용, 감성 담은 세련된 디자인까지 출시되며 소비자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여기에 해외 명품가전이 프리미엄 기술력을 앞세워 속속 진출하면서 국내외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기레인지 시장은 작년 80만대 수준에서 25% 성장한 100만대로 점쳐진다. 2016년 30만대 수준에서 3년 만에 3배 이상 팽창한 것이다. 올해 3분기에도 전기레인지 판매량(전자랜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전기레인지 인기 비결은 유해가스가 없고 안전하며 위생관리가 편하다는 점이 꼽힌다. 일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가스레인지와 달리 전기레인지는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해가스가 없다. 미세먼지 불안감에 환기가 어려워지면서 ‘청정가전’으로 부상한 이유다. 또 가스관이 필요없어 가스 누출 사고 우려도 없으며, 상판만 닦으면 되기 때문에 청소관리도 편리하다.

대기업 진출은 수요를 더욱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올 초 인덕션 라인업 국내 최대인 9종을 구축하며 공략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소형 인덕션 ‘더 플레이트’를 선보이며 홈파티를 즐기는 젊은 층에 어필하고 있다. 더 플레이트는 별도 설치공사가 필요없는 ‘프리스탠딩 타입’으로, 높이도 46㎜로 슬림해 이동이 자유롭다.

LG전자 디오스 인덕션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전기레인지 판매량이 급증하자 창원공장에서 가정용 가스레인지 생산을 아예 중단했다. 가스레인지는 B2B(기업간 거래)에만 집중하고 가정용은 전기레인지만 생산한다. 라인업도 지속 확대해 다이아몬드에 견줄 만큼 긁힘에 강한 독일 특수유리전문업체 쇼트의 ‘미라듀어 글라스’를 적용한 최고급 인덕션 전기레인지를 출시했다.

SK매직은 급성장하는 전기레인지 시장 1위를 수성하기 위해 편의성과 안정성을 강화한 플렉스 인덕션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터치온’을 새롭게 내놨다. 독일 E.G.O사와 공동 개발했으며 고출력 인덕션과 고효율 하이라이트 히팅 방식을 적용해 조리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해외 프리미엄 가전업체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독일 밀레는 친환경 인덕션 전기레인지 5종을 내놨고, 1683년부터 철강제품을 만들어온 독일 가게나우는 수가공시스템을 앞세운 인덕션 ‘CX480 100’을 론칭했다. 이들 제품은 화구가 따로 나뉘어져 있지 않아 상판 어디서든 조리가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밀레 인덕션 [밀레코리아 제공]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까지 전기레인지 제조에 뛰어들면서 전체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건강과 안전에 관심있는 일반 소비자는 물론 아파트나 고급 주택 등 빌트인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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