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박항서(60) 감독이 베트남 축구협회와 재계약에 합의하고 베트남 대표팀을 계속해서 이끈다.
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베트남 축구계 관계자는 “박항서 감독이 지난 3일 베트남 축구협회와 재계약 협상을 완료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비롯해 이달 말 개막하는 동남아시안(SEA)게임, 내년 초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등 굵직한 축구 이벤트에서 변함 없이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 조건 또한 파격적인 수준이다. 관계자는 “현재 월 2만 달러(2300만원) 수준인 박 감독의 연봉이 대폭 올랐다”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역대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을 통틀어 최고액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베트남의 위상을 인정하는 수준의 금전적 보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2017년 12월 박항서 감독이 취임한 이후 베트남 축구는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1월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이끌었고, 9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강에 올랐다. 연말 동남아시아연맹(AFF) 스즈키컵에서는 10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상승세는 올해도 꺾일 줄 모른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아시안컵 본선에서 8강에 올랐고, 6월 킹스컵에서 준우승하며 ‘동남아 축구 최강’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현재 진행 중인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도 무패 행진(2승1무)을 이어가며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을 높여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