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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부장 투자법②] 證이 전하는 소부장 유망기업 판별법
독보적 기술력 보유기업 가장 유망
대기업과의 거래 지속성도 중요
내부 연구원들 간 협업은 필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앞줄 가운데)이 9월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소재·부품분야 외국인투자자와의 대화'에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 회장, 모리야마 토모유키 서울재팬클럽(주한 일본기업 모임) 이사장,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 뉴젠쥔 주한중국상의 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이날 주한상의 대표와 외국인 투자 기업인들을 만나 강화된 투자 인센티브를 소개하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윤호·김현일 기자]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국가 핵심과제로 떠오르면서 증권사들도 유망 중소기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각 증권사 스몰캡 담당 팀장급 인사들로부터 투자 가치가 있는 소부장 기업 발굴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들어봤다.

▶“기술이 주가 모멘텀 결정”=전문가들은 해당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이 얼마나 독보적인지가 가장 중요한 잣대라고 입을 모았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코스닥벤처팀장은 “기업 탐방을 가서 주요 제품의 경쟁력 등을 분석한 후 가장 벨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종목을 선정한다”며 “특히 R&D(연구개발) 기간을 가장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고 했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중소기업분석부 이사는 “스몰캡의 경우 특히나 기술력이 다른 회사를 압도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금세 경쟁사가 늘어나 수혜도 반짝하는 데 그친다”고 말했다.

김상표 키움증권 성장기업분석팀장도 “경쟁사 대비 선두에 있는 기업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산업 흐름의 판도를 뒤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만한 기업들이나 신기술이 적용된 신규 공정에서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업들이 간혹 탄생하는데 이런 경우 대부분 주가상승 탄력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과의 관계도 중요=중소기업들은 자사 기술을 바탕으로 대기업에 납품하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그만큼 대기업과의 교류 현황도 중요하게 들여다본다고 말했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기업탐방 시 중소기업들의 고객사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며 “고객사를 대상으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가 결국 그 기업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민희 이사도 “대기업이 산업 흐름과 수요를 좌우하는 만큼 스몰캡 기업은 그 흐름에 따라 성과가 결정된다”며 “특정 대기업 고객사로부터 기술력 인정을 받고 관계도 원만하다면 향후 대기업의 투자 확대 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부협업은 필수=각 기업들마다 소재, 부품, 장비별로 세부 사업내용이 제각기 다른 만큼 증권사 내부에서도 전문가들 간의 협력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김상표 팀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핸드셋, 2차전지 등 전방 업종별로 팀원들 간의 업무분장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인력 활용의 제약이 있는 만큼 각 섹터 애널리스트들끼리 협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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