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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브라이언 만난 文 대통령 “北과 대화, 인내심이 가장 중요”
-한미 정상,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중요 역할
-트럼프, 文 모친상에 위로 친서 전달하기도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접견하고 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문 대통령에게 모친상 애도를 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방콕)=유오상 기자]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로버트 오브라이언 신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대북 정책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후 태국 방콕에서 35분 동안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을 접견하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담대한 리더십을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취임한 것을 축하했다”며 “문 대통령은 양국 정상 간 긴밀한 협력이 한미동맹의 호혜적 발전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견인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남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문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조언을 물었고, 문 대통령은 그간의 남북 간의 대화 경험을 소개하며 “인내심을 갖고 북한을 지속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ᆞ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ᆞ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경색된 한일 관계에 대한 해법도 이날 회담에서 거론됐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브라이언 보좌관을 통해 최근 모친상을 당한 문 대통령에게 위로가 담긴 친필 서한을 전달했다. 고 대변인은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모친이 평소 북한에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던 열망을 기억한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에 모친이 자랑스러워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뤄진 짧은 만남에는 매튜 포틴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비롯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ᆞ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국 측 안보라인이 대거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 등이 자리에 함께해 한반도 주변 정세와 관련한 폭넓은 의견 교환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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