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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묘지에 묻힌 ‘공정’ 부활시킬까
이 지사 SNS통해 내년도 공정 예산안 도민 브리핑
디테일한 공정 등장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공정(公正)이란 단어의 역발상은 아직 세상이 불공정하다는 의미다. 국민은 공정에 목말라하고있다. 사람위에 사람이 있는 세상은 공정사회와 거리가 멀다. 공정은 단순한 평등보다 상위 개념이다. 세대간 불평등은 공정의 암초이지만 누구나 공정을 외친다. 마치 국민을 위한 것처럼 위장전술도 만만치 않다. 공정의 가면이다. 억울한 사람들이 늘고있다. 공정의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국민이 합의하고 공감하면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무려 27차례나 반복했던 단어가 공정이다. 역대 대통령부터 현직 대통령까지 ‘공정’을 외쳤다. 이 단어가 아직도 ‘흥행’하는 이유는 바로 불공정이 현실속에서 공정보다 여전히 우세하다는 반증이다.

이재명에게 공정은 어떤 의미일까. 이 지사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도 공정 예산을 조목조목 밝혔다.

이 지사는 ‘1360만 도민의 뜻을 담아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어갑니다’라는 글을 통해 2020년 본예산 편성안 도민 브리핑을 했다. 이 지사의 공정 핵심골자는 억강부약(抑強扶弱: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이다. 공정은 이재명 지사의 승부수이자 사명이다. 이 지사는 말로만 공정이 아닌 디테일한 공정을 발표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다음은 이재명 지사의 페이스북 전문

존경하는 1360만 경기도민 여러분께 경기도의 내년도 예산 규모와 편성 방향을 보고 드리겠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 최대 화두는 공정입니다. ‘규칙 어겨서 이익 볼 수 없고 규칙 지켜서 손해 보지 않는다’는 너무도 당연한 원칙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염원이 됐습니다. 민선7기 출범과 동시에 경기도는 ‘공정한 세상’을 도정 핵심가치로 내걸었습니다. 지난 1년 간 공정의 기틀을 닦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며 하나씩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가 공정하면 개인의 실질적인 삶 또한 바뀐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이러한 경기도의 의지와 비전을 구체화한 것이 2020년 본예산 편성안입니다.

경기도의 2020년 예산은 올해예산 대비 약 2조 6588억 원이 증가한 27조319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분야별로는 첫째, 공정한 경기도, 도민이 주인이 되는 경기도를 만드는 일에 4590억 원을 반영했습니다. 둘째, 삶의 기본을 보장하는 복지를 실현하는 데에는 11조 7626억원을 투입합니다. 셋째, 공정과 혁신이 바탕이 되는 경제와 산업을 위해서 총 1조181억원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넷째, 깨끗한 환경, 안정된 주거, 편리한 교통 등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에 2조3692억원이 쓰이게 됩니다. 끝으로 안전과 교육, 그리고 문화를 경기도민 당연한 권리로 보장하는 데에 총 1조2501억원의 예산을 반영했습니다.

특히 도와 시·군이 오직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경기도형 정책마켓’을 새롭게 도입해 경쟁력 있는 정책이 널리 확대되도록 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경기도와 시·군의 자원과 역량이 가장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협력을 거듭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위임해주신 귀중한 권한과 예산이 내년에도 오직 도민 여러분을 위해 쓰이도록 성실하게 도정을 운영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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