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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대기오염 ‘재앙’ 수준…휴교령·비행기 회항
대기 질 지수 999 넘는 지역 속출
전세계 오염된 도시 15곳 중 14곳이 인도
대기오염이 심각한 인도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인도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휴교령이 내려지고 30편이 넘는 항공기가 회항하고 건설 공사가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인도의 많은 지역에서 공기의 질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상태로 악화된 상태다. 인도 정부 측은 사람들에게 실내에 머무르라고 촉구했다. 특히 아침과 늦은 저녁시간에는 야외 신체활동을 삼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인도의 수도 델리의 아비즈 케지와일 장관은 “인도 북부의 대기오염이 참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날 뉴델리에서는 대기 질 지수(AQI)가 999를 넘는 지역이 속출하며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인도 AQI 지수는 보통(101~200), 나쁨(201~300), 매우 나쁨(301∼400), 심각(401~500) 등으로 나뉜다. 이는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 보다 약 7배나 높은 수준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뉴델리의 스모그는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로 이제는 일상이 된 상태다.

도시가 짙은 스모그로 뒤덮여 있는 가운데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학교에는 500만개의 마스크가 배포되기도 했다. 또한 30편이 넘는 비행기가 회항하고, 건설 공사가 중단됐다.

이날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서 37개 항공편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우회했다. 에어인디아와 스파이스젯 등 인도의 주요 항공사들은 스모그 때문에 비행편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인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번 대기오염을 ‘재앙’이라고 말했다.

유엔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15곳 중 14곳이 인도에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델리 주, 펀자브주, 하리아나주가 함께 대기오염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기오염의 원인은 이맘때쯤 이웃 국가의 농부들이 밭을 개간하기 위해 농작물 그루터기를 소각하는 것 때문이라고 BBC는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뇌졸중, 폐 암,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의 3분의 1이 대기오염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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