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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아람코 IPO 절차 개시
“추산 기업가치 1730조 수준”
글로벌 순익 1위…애플의 2배
상장액, 알리바바 넘어설 것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가 역대 최대 규모의 주식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일(현지시간)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자본시장청(CMA)은 이날 “CMA 이사회는 사우디 타다울 증권거래소에 아람코를 등록하고 일부 주식의 발행 신청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아람코는 지분의 5%를 국내외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며, 해외 상장에 앞서 일단 사우디에서 2% 정도를 매매할 예정이다.

사우디 정부가 자체 추산한 아람코의 기업가치는 2조 달러(약 2329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의 초기 공모에 관여한 은행들이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보낸 바에 따르면, 아람코의 가치는 1조5000억 달러(1730조원) 남짓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 가치가 1조~2조 달러라면 지분 5%는 500억~1000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 IPO였던 2014년 중국 알리바바의 공모액(250억 달러)을 훌쩍 넘긴다.

아람코의 공개 주식 수와 공모 가격, 매매 개시일 등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다음 달 초 공모가 산정작업을 끝낸 뒤 시초가가 정해지면 12월11일부터 타다울에서 거래가 개시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왕관의 보석’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아람코는 세계 산유량의 10%를 차지하는 막강한 에너지 회사다. 아람코는 사우디 왕실이 100% 지분을 보유한 국영 석유회사로, 글로벌 기업 중 순이익이 1위다.

지난해 기준 매출 3559억 달러(약 414조6000억원), 순이익 1110억 달러(약 129조3000억원)를 거뒀다. 이는 애플의 지난해 순이익(595억 달러) 보다 2배 가량 많은 수치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o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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