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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바이든·워런 누구랑 붙어도 ‘敗’
NBC·WSJ 공동 여론조사 결과
탄핵찬성 49%로 한달만에 역전
트럼프-민주당 후보 가상 맞대결
두 후보 모두에 10%P 가량 뒤져
민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워싱턴 백악관으로 돌아온 직후 취재진을 만나 즉석 인터뷰를 하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이 찬성 쪽으로 기운 것으로 조사됐다.

3일(현지시간) 미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당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49%로, 한 달 전(43%)보다 높아졌다. 탄핵에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6%로, 9월 조사(49%)보다 낮아졌다. 한달새 탄핵 여론이 ‘반대 우위’에서 ‘찬성 다수’로 뒤집힌 것이다.

탄핵 찬반과 상관 없이 하원의 탄핵 조사에 대해서는 53%가 찬성을, 44%가 반대했다.

탄핵 찬반 여론은 소속 정당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원은 88%가 탄핵에 찬성했지만 공화당원은 90%가 반대했다. 무당파 중에는 탄핵 찬성(43%)보다 반대(46%)가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30일 미국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3%포인트다.

비록 오차 범위 내지만 다른 여론 조사에서도 탄핵 찬성 여론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트럼프 대통령을 점점 궁지에 몰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달 27~30일 실시한 탄핵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49%, 반대 47%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폭스뉴스가 집계한 조사에서도 찬성(49%)이 반대(41%)보다 많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과 관련한 만족도는 소폭 상승했다. 부정적 평가는 한 달 전과 같은 53%였지만 긍정 평가는 2%포인트 오른 45%였다.

특히 경제 분야 만족도는 52%로 외교(41%) 등 다른 분야보다 높았다. 구체적으로 ‘매우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취임 초였던 2017년 2월 29%에서 최근 33%로 올랐다. 하지만 향후 12개월 동안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한 달 전 28%에서 4%포인트 떨어진 24%에 그쳤으며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같은 기간 24%에서 27%로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주요 대선 후보들과 맞대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가운데 ‘오늘 당장 대통령 선거를 한다면 누구를 뽑겠는가’라는 질문에 50%가 바이든 후보를 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택한 유권자는 41%에 그쳤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50%의 지지를 얻어 42%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여유롭게 앞섰다. 가상 대결 조사는 720명의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7~30일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65%포인트다.

민주당 프라이머리 유권자 4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27%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워런 상원의원이 23%,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9%로 뒤를 쫓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50%는 확실히 그를 찍을 것이라고 답해 32%에 그친 워런 상원의원보다 지지도가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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