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당, 인재영입·인적쇄신 벌써 ‘경고카드’
당 안팎 “감동없는 인사·모르쇠 의원”지적
이번주 2차인재 발표…만회없으면 치명타

한국당의 인재영입·인적쇄신 행보에 벌써부터 ‘경고 카드’가 들어왔다. 당 안팎에선 감동 없는 인사, 모르쇠로 일관하는 초선·중진 등 모습에 불안감이 커진다는 분위기다. 이르면 이번주 발표되는 2차 인재 영입에서 반전을 이끌지 못한다면 침울한 분위기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지난달 1차 인재 영입 명단을 발표한 후 당 내부에서조차 혁신 의지가 없어보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동안 황교안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이기려면 청년·여성 중심 혁신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물 면면을 보면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외엔 젊은 인재 또는 참신한 여성 인재가 눈에 띄지 않아 구호 뿐이었느냐는 말이 상당했다. 백 대표도 신보라 청년 최고위원의 비서 남편이란 점이 확인된 후 ‘세습 영입’이란 지적이 뒤따랐다. 이미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갑질 의혹 때문에 영입이 보류된 와중으로 논란은 더욱 커지는 중이다.

1차 영입 명단일 뿐이라고 하나 앞으로의 영입 명단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한국당은 그간 만든 인재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다수 인사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했지만, 이들 대부분이 영입에 거부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특급’ 박찬호 한국야구위원회(KBO) 국제홍보위원,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이재웅 쏘카 대표 등이다. 이번 1차 영입 대상에도 TV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궁예 역을 한 배우 김영철이 있었지만 스스로 거부해 무산됐다.

한국당 내 인적쇄신 과정도 녹록치 않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천 컷오프 범위를 늘리는 등 현역 물갈이 작업을 본격화한 반면, 한국당은 물갈이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있다. 불출마 선언은커녕 이미 불출마 뜻을 밝힌 의원들의 번복 기류가 읽히고,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우리공화당 등 과의 통합 문제로 물갈이의 셈법만 복잡해진 상황이다. 또 나경원 원내대표의 직이 종료되는 12월에 맞춰 유임과 새 인물론 사이 계파 간 기싸움도 예고된 모습이다.

한국당은 당초 계획보다 일정을 앞당겨 이번주 내 2차 인재영입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분위기 전환 차원으로 읽혀진다. 한국당 지도부는 2차 발표에 앞서 최고위원 등 당내 주요 인사들과 영입 대상을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입 명단 수는 줄이되 상징성이 큰 인물을 강조하는 방식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의 한 당협위원장은 “많은 인사들이 올해 12월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며 “이후에도 실책이 이어진다면 밑에서부터 눈에 띄는 행동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원율 기자/yul@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