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황교안·유승민, 나란히 靑 비판…"'국감 호통' 강기정 해임해야"
-黃·劉 "靑 오만함 심각"
-"상황 파악 못해…전면 개편해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가 나란히 청와대를 향해 전면 개편을 주문했다. 이들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최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인 행동을 문제로 지적했다.

황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국정감사 때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야당 원내대표의 질의에 난데없이 끼어들어 고함을 지르고 호통을 쳤다"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패륜적 도발 행위를 놓고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장례를 마치고 했다, 우리도 미사일 실험을 한다는 등 북한 대변인이나 할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청와대 핵심 인사들의 상황 인식과 오만함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개편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내각 또한 심각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국 사태'로 공정, 정의가 무너졌을 때 국민 요구를 외면한 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두둔하고 검찰을 압박했다"며 "또 경제가 1%대 성장률을 걱정해야 할 만큼 망가졌지만,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존재감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교육정책 핵심인 대입 제도와 관련해 기존 정책을 뒤엎었는데도 유은혜 사회부총리는 이를 까맣게 몰랐다"며 "'외교부 장관 패싱'은 이제 식상하다. 어느 장관 하나 제 역할을 하는 사람 없이 청와대가 친 사고만 뒷수습하기 바쁜 실상"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왼쪽 두번째)이 4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유 대표는 더욱 직접적으로 강 수석의 해임을 요구했다. 유 대표는 이날 변혁 모임에서 "정무수석이 뒷자리에 앉아 오만과 무식으로 국민을 상대로 우긴다는 그 표현에, 막말도 아니고 우긴다는 표현에 정무수석이 종이를 흔들며 삿대질하고 고함 지르는 모습을 보고 기가 막혔다"며 "(문 대통령이)정무수석을 당장 해임하고 국회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청와대가 우리 국회, 국민 대표인 국회를 어떻게 생각하고 취급하는지 분명히 드러난 회의였다"며 "오만하고 무식한 청와대가 운영위 회의장에서 국회를 상대로 일부러 싸움 거는 모습을 보며 '저게 국정을 책임지는 집단인가'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조국 사태를 겪은지 얼마 안 된 문 대통령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 비서실장, 안보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안보실장, 경제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경제수석"이라며 "만약 (대통령이)사과하지 않으면, 오신환 원내대표와 운영위원들께 부탁드리는데 앞으로 절대 청와대 인사들과 접촉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