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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금자리론 금리, 더 오를까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한·미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대표적인 고정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 금리 추이에 대출 수요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 이후 보금자리론 신청자가 늘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졌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혼합형(5년 고정금리 뒤 변동금리로 전환) 상품은 전월대비 0.25%포인트 내외로 올랐고, 주택금융공사도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이달 보금자리론 금리를 전월대비 0.2%포인트 올렸다.

대출금리 상승은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16일 1.301%로 바닥을 찍은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계속 올라 지난 1일 1.801%로 마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미국 기준금리 동결과 인하 기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금리 하락이 이어졌는데, 최근 통화정책과 관련한 휴지기가 3개월 이상 있었고 수급 공백까지 맞물리면서 금리 반등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과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봐도 보금자리론 금리 하락을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인하됐던 2015년 3월 보금자리론 금리(최저적용금리 기준)는 3%에서 4월 2.85%로 떨어졌다가, 6월 3.15%까지 올랐다. 같은해 6월 기준금리 추가인하 후에 보금자리론 금리는 9월까지 동결이었다. 내달 보금자리론 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추가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보금자리론은 대출신청일부터 실행일까지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추이를 보며 신청시점을 정하는 것이 좋다.

한편 주금공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공급은 물론 보금자리론 수요도 추가로 늘면서 올해 정책모기지 공급규모를 연초 30조원에서 42조원으로 늘려잡았다. 안심전환대출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보금자리론을 대안으로 적극 홍보함에 따라 보금자리론 신청도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

실제로 보금자리론은 지난달 우리은행에서만 5000억원, 하나은행에서는 3700억원이 늘었다. 2015년 3월 첫번째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됐을 당시에도 보금자리론 판매금액은 3월 9075억원에서 4월 1조7192억원으로 급증했고, 5월 1조6284억원, 6월 1조5984억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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