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KB국민은행 알뜰폰 '리브M'이 4일 출시된다. 이통3사 중심의 5G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KB 알뜰폰은 자사 금융상품 고객에게 기존 5G 요금제보다 훨씬 더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 KB 알뜰폰 5G, 무제한은 없지만 저렴한 요금으로 차별화
이통3사 5G 요금제와 KB국민은행 '리브M'의 기본요금 자체는 엇비슷하다.
5G 스페셜 요금제(기본 데이터 180GB)가 월 6만6000원이고, 라이트 요금제(9GB)가 월 4만4000원이다. KT와 SK텔레콤은 5만5000원짜리 5G 요금제에 데이터 8GB를, LG유플러스는 9GB를 제공하는데 이보다 리브M의 라이트 요금제가 1만원 더 싸다.
최대로 할인을 받았을 때 리브M 요금은 각 2만9000원, 7000원까지 떨어진다.
KB국민은행 입출금통장에 급여 또는 4대 연금을 이체했을 때,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 시 각 5500원을 할인한다. KB국민카드 결제실적이 있는 경우(2200원), KB스타클럽 등급별(2200∼5500원), 제휴기관(5500원)도 할인을 해준다. 최대 3명(6600원)까지 친구 결합 할인도 된다.
카드할인을 적용하면 부담은 더 내려간다. KB국민 리브M 카드로 통신료를 자동이체하면 전월 50만원 이상 사용 시 1만원, 100만원 이상 1만5000원을 할인한다. 체크카드로도 30만원 이상 사용시 3000원, 60만원 이상이면 6000원이 할인된다.
다만 이통3사와 달리 5G 무제한 요금제는 없다.
◇ 리브M, 삼성 최신 기종에 집중…갤럭시S10·노트10 이용 가능
KB 알뜰폰은 기존 알뜰폰 업체들과 달리 최신 고가 단말기를 제공한다. 우선은 삼성전자 단말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출시 시점에 갤럭시노트10 시리즈·갤럭시A90 등 5G 스마트폰과 갤럭시S10·갤럭시A50 등 LTE 모델을 함께 판매한다.
국민은행은 출시 보도자료에서 "자급제 휴대폰 판매사와 제휴해 최신 휴대폰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며 "휴대폰을 KB국민카드로 결제해 구매할 경우에는 12개월 무이자 혜택에 7% 카드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무래도 이통3사보다는 단말기 다양성이 떨어지고, 이통3사의 단말기 할인(공시지원금 등)이나 요금약정할인 등의 혜택은 없다.
◇ 5G 알뜰폰 시장 전망은…업계 '기대'와 '우려' 공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795만5872명으로, 올해 1월 처음 800만명을 넘은 이후 다시 800만 아래로 내려갔다. KB 알뜰폰이 성장 한계에 부딪힌 알뜰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되리라는 기대와 함께 알뜰폰 대형 업체 '쏠림' 현상을 가속하리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한편 국민은행의 알뜰폰 도전을 계기로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서비스도 속속 나오고 있다.
SK텔레콤과 SK텔링크는 1일 KEB하나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SK텔링크 알뜰폰 고객이 하나은행을 통해 급여·4대 연금 자동이체 등을 이용하면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는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의 OTT '웨이브',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 혜택을 결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리브M과 마찬가지로 알뜰폰 유심칩에 개인식별기능을 실어 공인인증서 없이도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하기로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