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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美경제, 민간소비 바탕으로 완만한 상승세 이어갈 것”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향후 미국 경제가 민간소비 호조를 바탕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한은 조사국은 3일 해외경제포커스에 실은 ‘미국 민간소비의 호조 배경 및 향후 여건 점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만 향후 경기 하강 여부에 대한 정확판 판단을 위해 민간소비에 연관된 리스크 요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민간소비는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16.5%(2018년 명목 기준)를 차지하며 글로벌 성장 및 교역을 통해 우리 경제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향후 둔화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는 민간소비 호조에 힘입어 여타 주요 선진국에 비해 양호한 성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한은은 “미국 민간소비는 2014년 이후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경제성장의 추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민간소비 증가율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0%로 큰 폭 확대됐으며 성장기여도는 연평균 2.0%로 경제성장의 약 85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민간소비 호조 배경으로 ▷가계 소득여건 개선 ▷양호간 가계 재무구조 ▷확장적 재정정책 등을 꼽았다.

그러나 한은은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으로 세계 교역과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최근 장단기금리 역전 등을 계기로 미국의 경기 위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대내외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고용시장 위축 ▷미중 무역갈등 ▷주택시장 경기둔화 등을 들었다.

한은은 “낮은 수준의 실업률 지속, 견실한 기업 노동수요 등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고용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향후 대외수요 감소, 교역 부진 등이 심화될 경우 일부 업종의 노동 수요 둔화 조짐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소지가 있다”고 했다.

미중 무역갈등에 대해선 “최근 협상 진전에도 향후 갈등 심화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가 하락에 따른 자산효과 축소,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력 저하, 소비심리 및 기업의 투자·고용 의욕 위축 등이 리스크로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시장 관련해선 “주택경기 둔화는 소득 감소, 자산효과 축소 등을 통해 민간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며 “그러나 미 경제의 양호한 성장세, 모기지 금리 하락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둔화될 것으로 속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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