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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6% 아래로 떨어지며 우리경제 충격 우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中 성장 둔화 시나리오별 대응전략 마련해야”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우리나라의 수출 의존도가 25%에 달하는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내년에 6%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것이 우리경제에도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마련해 적극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중국경제 이슈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6.0%로 2분기 6.2%에 이어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소비 활력 수준을 보여주는 소매판매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9월 7.8%로 연초(3월, 8.7%) 수준의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으며, 고정자산투자(1~9월 누계)도 연중 가장 낮은 5.4% 증가에 그치면서 내수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또 대외부문 중 수출은 세계 경기 위축,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등으로 8월 -1.0%, 9월 -3.2%를 기록하는 등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해외 주요 기관들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5.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5.7%로 예상했다. 2005~2011년 7년간의 바오빠(保八, 8%대 성장 목표) 시대에서 2012~2017년 5년간 바오치(保七, 7%대 성장 목표) 시대, 2017~2019년 3년간 바오류(保六, 6%대 성장 목표) 시대를 거쳐 내년부터는 6%대 성장 궤적을 이탈하는 이른바 바오우(保五, 5%대 성장 목표) 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잠재성장률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구조적 장기 침체(Secular Stagnation)’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은 지적했다. 바오빠 시대에는 전반적으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회했으나, 이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근접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경제의 하방리스크 확대에 따른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대(對)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해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 1~9월 우리나라의 수출 상위 국가는 중국(24.6%), 미국(13.4%), 베트남(8.9%) 등으로 중국이 압도적으로 높으나,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21.8%로 2018년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경제성장률이 1.0%포인트 하락할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38%포인트 둔화될 정도로 큰 충격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자동차 부품 등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을 대상으로 충격 분석을 통해 사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중 무역전쟁, 한일 무역분쟁 등 우리를 둘러싼 공급망(서플라이체인) 붕괴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부품·소재·장비 등의 상호 융합을 통한 핵심 산업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시간적 제약을 최대한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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