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 캠프 "트위터, 정치광고 금지로 1000만달러 손해볼 것"
캠프 관계자 "투자 계획 무산…다른 SNS에 더 많은 비용 투자"
정치 광고 금지 안 한 페이스북 결정 비교
트럼프, 팔로워 6640만명 보유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트위터를 주요 발언 창구로 이용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정치 광고를 금지하기로 한 트위터의 결정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는 트위터가 정치 광고를 금지함에 따라 캠프에서 투자할 계획이었던 1000만달러(약 117억원) 이상의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재선 캠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무려 664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활발한 활동가로,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트위터를 자주 사용하며 중요 발언을 전달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트위터를 메시지 전달 채널이자 광고 노력을 벤치마킹하는 수단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트위터는 대선을 앞두고 오는 22일부터 모든 정치 광고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인터넷 광고는 매우 강력하고 상업적으로도 매우 효과적이지만, 정치 영역에는 심각한 위험을 수반한다"며 "선거에도 작용해 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투표를 독려하거나 정치인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견해를 전파하는 등의 예외는 허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의 이번 조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짜 뉴스'가 확산된다는 우려가 늘어나는 가운데 나왔다.

이는 최근 페이스북이 표현의 자유를 명분으로 내용상 오류가 있더라도 정치 광고를 계속 게재키로 한 것과 대조된다.

트럼프 캠프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트위터의 행보를 따를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페이스북이 정치 광고를 금지할 경우 트위터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설명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는 트위터의 발표가 나온 후 페이스북의 정책을 옹호하면서 자사 플랫폼이 자유 민주주의 담론의 중심임을 강조했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