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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재편 주목하는 롯데케미칼…재편 후 도약 꿈꾼다
롯데첨단소재 흡수합병 완료 앞둬…영국 자회사 매각 등 사업재편 속도
‘비전2030’ 맞춘 ‘선택과 집중’ 전략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김교현 화학BU장과 임병연 대표 ‘투톱’ 체제 롯데케미칼이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 ‘슈퍼사이클(초호황)’이 한풀 꺾이고 최근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도 꾸준한 실적을 올리기 위한 내실 강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케미칼은 자회사 롯데첨단소재 흡수합병을 발표한 데 이어 영국 자회사 매각으로 비 핵심사업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회사 내외형을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1회 화학산업의날’ 기념 행사에서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 화학 시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사업재편 차원에서) 롯데케미칼과 롯데첨단소재를 합병한다”며 “시너지를 내려고 준비 중이고, 예전부터 준비해왔던 것들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8월 롯데케미칼의 100%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 합병을 발표했다. 내년 1월2일자로 합병이 완료되면 2016년 삼성에서 롯데그룹으로 넘어온 이후 롯데케미칼에 흡수된다.

롯데는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화학사업 규모의 경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스페셜티 소재 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술과 다양한 제품을 보유한 첨단소재 합병으로 제품의 원료에서부터 최종 제품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롯데케미칼은 최근 영국 소재 PET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 UK 매각을 발표했다. LC UK는 롯데케미칼에 흡수 합병된 케이피케미칼이 2010년 인수한 회사로, 지난해 매출 4720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한 알짜회사로 평가된다.

하지만 롯데케미칼은 영국 자회사가 중장기 비전에는 부합하지 않는 회사라고 판단, 내실을 위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양적 성장만으로는 중동 및 중국 석유화학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세부 전략 및 조직 개편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부가가치가 높은 스페셜티 사업과 미국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은 원가 경쟁력 강화와 부진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고 세계 7위 글로벌 화학사로 도약한다는 ‘비전2030’을 발표했다.

또 총 3조6000억원을 투자한 미국 루이지애나 ECC(에탄크래커) 공장이 올 상반기 완공돼 순항 중이고,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프로젝트에 4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오일뱅크와 석유화학공장(HPC)을 건설하기 위한 합작사도 최근 설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집행유예 판결로 경영 리스크가 해소된 롯데가 화학사업에 힘을 더하고 외형과 내실 모두 키우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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