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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서 열차 내 화재 사고로 최소 70명 사망
아침 식사 준비 중 조리용 가스통 폭발
3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라왈핀디로 향하던 열차가 조리용 가스통 폭발에 따른 화재로 화염에 휩싸여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파키스탄에서 열차 내 폭발 사고로 최소 7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라왈핀디로 향하던 열차에서 가스통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객차 3칸이 소실됐다. 초기에 사망자 수가 13명으로 알려졌으나, 최소 73명까지 증가했으며 현재 부상자 40여 명 가운데 10여 명이 위독한 상태다.

이 사고는 승객들이 규정을 어기고 열차에 가스스토브를 가져와 아침 식사를 준비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이크 라시드 아마드 파키스탄 철도부 장관은 “가난한 승객들은 장거리 여행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고 작은 가스스토브를 가지고 열차에 타는 경우가 많다”며 “음식을 요리하던 스토브 2개가 폭발한 뒤 급속히 불이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생자 중 상당수는 불길을 피해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렸다가 숨졌다”고 덧붙였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부상자들에게 가능한 한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당국에 지시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올해 7월 열차 사고로 24명이 숨지는 등 낙후된 철도 시설로 인해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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