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방사포 연속사격체계 안전성 검증 목적”

-김정은, 보고 받은 뒤 ‘큰 만족’…국방과학자 축하

北, 南 전역 위협 초대형방사포 성공…文대통령 조의 별개 ‘마이웨이’ 지속
북한은 1일 전날 오후 국방과학원이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면서 관영매체를 통해 발사장면을 공개했다. 북한의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은 지난 8월24일과 9월10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한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함께 미국을 향한 정치적·외교적 압박으로 풀이된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1일 전날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실시했다며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10월31일 오후 또 한차례의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는 지난 8월24일과 9월10일에 이어 세 번째다. 통신은 “국방과학원에서는 초대형방사포의 연속사격체계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조직했다”고 밝혀 이번 시험사격이 연발발사에 초점을 뒀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시험발사 현지지도 때 “초대형방사포 무기체계는 전투운영상 측면과 비행궤도 특성, 정확도와 정밀유도기능이 최종검증됐다”면서도 “앞으로 방사포의 위력상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되는 연발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며 추가로 연발발사에 나설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시험발사 때는 두발 중 한발이 내륙에 떨어졌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북한은 지난달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 뒤에는 “무기체계 완성의 다음 단계 방향을 뚜렷이 결정짓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성과적으로 진행했다”며 사실상 최종개발 완성단계로 넘어갔음을 시사했다. 통신은 “연속사격체계의 안전성 검열을 통해 유일무이한 우리 식 초대형방사포 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과 실전능력 완벽성이 확증됐다”며 “초대형방사포는 최근 새로 개발된 전술유도무기들과 함께 적의 위협적인 모든 움직임들을 억제하고 제거하기 위한 조선인민군의 핵심무기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를 참관하거나 현지지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이와 관련해 “성공적인 시험사격 결과는 현지에서 당 중앙위원회에 직접 보고됐다”고만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이 국방과학원으로부터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에 대한 군사기술적 평가를 보고받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면서 자위적 군사력 발전과 무력 강화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국방과학자들에게 축하를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날 오후 4시35분께와 4시38분께 각각 단거리발사체를 발사한 것으로 포착했다며 최대 비행거리 약 370㎞, 고도 약 90㎞로 탐지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