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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내홍 심화에 박치형 부사장 해임
박치형 EBS 부사장[연합]

[헤럴드경제]EBS가 박치형 부사장을 31일 해임했다.

EBS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부사장 해임 발령' 공고를 띄웠다.

EBS는 최근 박 전 부사장의 거취를 놓고 임원진 내부, 노사 간 의견 충돌이 심했다.

특히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와 일부 본부장급 인사들은 최근까지도 박 부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박 전 부사장이 2013년 벌어진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소재 다큐멘터리 제작 중단 사태의 중심에 있다는 게 이유였다.

노조는 박 전 부사장이 2013년 EBS 1TV '다큐프라임-나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입니다' 제작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해 1월 15일 제작이 70%나 진행된 해당 다큐 담당 PD를 전혀 다른 팀으로 전보 조처했다고 봤다.

이후 내부 반발이 강하게 일자 박 전 부사장은 해당 PD를 교육다큐부로 파견했지만, 결국 다시 파견을 취소하고 제작을 완전히 중단했으며 PD들에 대한 표적 감사를 진행했다고 노조는 비판했다.

박 전 부사장은 이에 대해 "노조 공세에 따라 관련 특별감사를 4개월간 했지만, 결과는 조치할 게 없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 국정감사장에서도 사퇴 의사는 없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으나 결국 해임됐다.

정치권과 방송가에 따르면 최근 본부장급 전원과 노조가 박 전 부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김명중 사장도 결단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 사장과 박 전 부사장 간 갈등으로 번졌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박 전 부사장은 1989년 PD로 EBS에 입사해, EBS 정책팀 부장, 교육방송연구소 소장, 정책기획센터 센터장, 평생교육본부 본부장, 미주지사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4월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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