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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63%, 의원 300명 '많은 편'…73%가 '정수확대 심상정案' 반대"
-한국당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 결과
-"정수 확대 13% 뿐…축소 주장 57% 이상"
-"비례 줄이고 지역구 늘리자는 응답 압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 3명 중 2명은 현재 국회의원 정수(300명)에 대해 많다고 보고, 국민 절반 이상은 의원 정수가 더 적어져야한다고 답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이는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조사한 결과다. 여의도연구원은 앞서 선거제 개편안에 의원정수 확대안을 넣을지를 놓고 논란이 일자 이같은 여론조사를 시행한 바 있다.

30일 여의도연구원에 따르면 응답자의 63.3%가 현재 의원 정수가 '많은 편'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수준’(22.7%), ‘적은 편’(9.7%) 순이었다.

의원 정수 조정에 대해선 ‘정수를 축소해야 한다’가 5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행 유지’(22.2%), ‘정수 확대’(13.2%)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50대, 권역별로는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전문직 등에서 정수 축소 여론이 높았다.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27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제안한 ‘의원 정수 10% 범위 내 확대’안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73.2%로 나타나 부정적 여론이 매우 높았다고 했다. 한국당이 제시한 ‘비례대표제 폐지·의원 정수 10% 축소’안에는 51.5%가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소하 원내대표. [연합]

여의도연구원은 또 만약 의원 정수를 300명으로 유지하되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수를 조정해야한다면 어떤 방안이 좋을지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56.8%가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는 방안이 좋다’, 29.9%가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리는 방안이 좋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이번 결과에 따라 기존 당론을 유지하고 정의당 등 의원정수 확대 논의를 이끄는 범여권에 대한 공세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28일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이에 따라 국민 뜻을 받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여의도연구원의 자체 여론조사로 지난 28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무선 RDD(유선 20%‧무선 80%)를 사용한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3%포인트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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