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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FA 시장’ 31일 열린다…두산 오재원 두번째 신청 ‘유력’
‘준척급 포수’ 이지영·김태군 행선지도 ‘관심’
11월 단장회의-단장·사장 워크숍 논의 예정
FA 보상 변경안, 이번 FA부터 적용될지 주목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예상 선수 중 두 번째로 FA를 신청할 것이 유력한 두산 베어스의 오재원. 지난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1사 1루에서 2루수로 나서, 키움 서건창의 내야 땅볼을 잡아 1루 주자 김규민을 태그하고 타자도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오는 31일 열린다. FA 자격 취득 예상 선수 중 두 번째로 FA를 신청할 것이 유력한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과 ‘준척급 포수’ 이지영(키움 히어로즈)·김태군(NC 다이노스)의 행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KBO 사무국은 한국시리즈 종료 닷새 후인 오는 31일 FA 자격 취득 선수 명단을 공시한다. FA 권리를 행사할 선수들은 공시 이틀 내에 이를 KBO 사무국에 신청한다.

은퇴를 선언하거나,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도 있어서 정확히 몇 명이 FA 협상 테이블에 나설지는 알 수 없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20명 안팎이 FA 자격을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권리 행사를 하지 않는 선수를 제외하면 15명 안팎의 선수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야구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2017년 1월에 개정된 야구 규약에 따라 FA는 KBO 사무국이 FA 승인 신청 선수로 공시한 다음 날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3년 만에 정규 리그·한국시리즈(KS) 통합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에서는 주장인 내야수 오재원이 두 번째로 FA를 신청하겠다고 이미 밝혔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키움에도 뛰어난 FA들이 많다. 포수 이지영과 투수 오주원이 그들이다. 그 밖에 외야수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투수 정우람(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김선빈(이상 KIA 타이거즈), 내야수 오지환·투수 송은범(이상 LG 트윈스), 외야수 유한준(kt wiz), 내야수 박석민·포수 김태군(이상 NC)도 FA 대상자다. 각 구단은 ‘집토끼’를 간수하면서 전력에 보탬이 될 외부 FA를 선별하는 작업에 이미 들어갔다.

특히 ‘포수난’ 속에 이지영과 김태군 두 준척급 포수의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도 궁금하다. 강민호의 삼성 라이온즈 이적으로 주전 차지가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12월 키움으로 트레이드된 이지영은 올 시즌 106경기서 타율 0.282, 1홈런, 39타점으로 타격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수비에서도 맹활약하며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찼다. 지난 8월 경찰 야구단에서 제대한 김태군은 FA로 영입된 양의지에게 주전 안방마님 자리를 사실상 뺏겨 새로운 ‘보금자리’를 도모해야 하는 처지다.

구단들은 ‘FA 성공 사례’인 NC 포수 양의지를 주목하고 있다. 4년간 총액 125억원(계약금 60억원·총 연봉 65억원)에 지난해 12월 두산에서 이적한 양의지는 올해 타율 0.354로 이만수(당시 삼성) 이후 35년 만에 포수로서 타격 1위에 올랐다. 20홈런, 68타점을 곁들이며 ‘만점 활약’을 펼쳐 팀이 정규 리그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구단들은 이지영과 김태군에게 ‘양의지 효과’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자유로운 선수 이적에 따른 FA 시장 활성화와 구단 전력 평준화를 위한 FA 제도 개선을 논의 중이라 이번 FA들의 계약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먼저 각 구단 단장들은 오는 11월 4일 실행위원회를 열어 KBO 사무국과 선수협이 마련한 FA 제도 개선 초안을 검토한다. 이어 11월 중순께 각 구단 단장과 사장이 함께 모이는 워크숍에서 FA 제도 개선안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FA 개선안의 핵심은 FA 보상제다. FA 등급제 도입과 현행 20명인 보호선수 명단의 조정 등을 두고 선수협회, KBO 사무국, 각 구단이 의견을 조율 중이다. 35세 이상의 선수가 FA로 나오면 선수 보상을 하지 말자는 의견도 나온 만큼 실제 변경안에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선수들이 바라는 FA 취득 기간 단축, 재취득 기간 폐지와 구단의 요구 사항인 외국인 선수 3명 보유, 3명 출전 등도 협상으로 서로 주고받아야 하는 사안이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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