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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답장 없는 安, 무작정 기다릴 순 없다”
“12월초 계획 영향받는 일 없을것”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안철수 전 의원을 계속 기다릴 수는 없다”고 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의원은 전날 서울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캠퍼스에서 특강을 했다. 유 의원은 연단에서 내려온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발언했다.

유 의원은 “안 전 의원에게 오랫동안 답이 없는 것을 보면 생각이 다를 수 있겠다고 짐작만 하는 중”이라며 “중도보수정치를 새롭게 해보겠다는 뜻이 있는 분들과 같이 먼저 행동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 전 의원의)답을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며 “12월 초라고 한 저희 계획이 크게 영향받을 일은 없다는 뜻”이라고도 했다. 유 의원은 손학규 대표가 중도개혁 세력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한 데는 “당에 남아 개혁을 하려는 시도는 그간 너무 오랜 시간 했고, 그게 안됐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그분이 뭐라 그래도 이젠 제가 제 갈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창당정신에 따라 ‘개혁적 중도보수’란 정체성을 확실히 지키는 당으로 가길 바랐지만 지난 2년 가까운 세월동안 안됐다”며 “이 당에 더는 미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보수는 자나깨나 자유만 외치면서 정의, 공정, 평등, 법치, 인권, 환경, 여성 등 문제는 모두 진보가 추구하는 가치라고 (진보로)떠맡긴다”며 “보수의 큰 잘못이라고 본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날 특강에서 “표 때문에 국민에게 달콤한 말만 하고 국민연금 개혁 같은 필요한 일은 하지 못하는 게 정치권”이라며 “나라 미래를 위해 진짜 필요한 개혁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치권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생들을 향해 “잘못된 일과 부딪혀 싸우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누군가 그렇게 해야 바뀐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아주 작은 정당에 있는데, 정치를 하려면 큰 정당에서 세력을 거느려야 신문이나 TV에 한 줄 더 나오지, 여기선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봐주는 사람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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