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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읍 "오거돈 부산시장, '與 유리·野 불리' 예산 편파 배정"
-"총선전략이란 말 있어…사실이면 비열한 짓"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북구·강서구을)은 부산시가 한국당의 지역구 예산 확보를 의도적으로 배제 중이라고 29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부산시가 예산확보 노력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물론, 한국당 지역구 사업 예산 증액은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민주당 지역구는 추가 예산 증액까지 요청하는 등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 해 연말이 되면 전국 각 지자체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국비를 좀 더 확보하기 위해 여·야 구분 없이 해당 지역구와 관련 상임위 의원실을 찾아 예산 증액을 요청한다. 예산 확보가 지역 발전 밑그림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하지만 최근 부산시가 보여주는 국비 확보 행태는 부산 발전이란 대의명분은 찾아볼 수 없는 치졸함 그 자체"라며 "내년 정부안에 반영된 국비가 당초 부산시가 정부에 요청한 금액보다 줄었는데도 부산시는 '가만히 있어도 답답하면 국회가 알아서 할 것'이란 소극적 태도로 일관 중"이라고 비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 [연합]

김 의원은 "해당 사업 지역구 의원이 여당이냐, 야당이냐에 따라 국비 확보 노력도 확연히 다르다"며 "한국당 지역구 사업 예산에선 미반영분에 대한 증액 요구조차 하지 않고, 민주당 지역구 사업 예산에 대해선 전부 반영됐음에도 추가 증액을 부탁하는 등 편파적 이중 플레이를 벌이는 중"이라고도 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그의 지역구인 부산 강서구는 대형 국책사업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다른 지역보다 많은 국비 확보가 필요하다. 내년도 정부안에 반영된 사업 중 ▷부산신항~김해간 고속도로 ▷엄궁대교 ▷식만~사상간 도로 ▷동김해IC~삭만JCT간 광역도로 등 국토부 소관 5개 사업은 당초 부산시가 신청한 예산 581억원 중 236억원이 삭감돼 정부안에 반영됐다. 하지만 부산시는 추가 국비 확보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강서구갑에선 구포시장 공영주차장 확충사업에 부산시 예산 신청액 25억원이 정부안에 모두 반영됐는데 12억5000만원의 추가 증액을 부탁한다고 국회에 전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일각선 부산시가 한국당 지역구 사업 국비 확보에 소극적인 이유로 국비 확보 실적이 낮으면 그 책임을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돌리기 위한 총선 전략이란 말이 나온다"며 "사실이라면 오거돈 시장은 총선 승리만을 위해 부산시와 부산 시민의 미래를 볼모 삼아 비열한 짓을 한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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