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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사이공(四·梨·工)’이 대세
-2019년 100대 기업 임원 작년 대비 13% 증가한 244명…1970년생 이후 출생자 60% 차지
-아모레퍼시픽, 100대기업 중 여성 임원 비율 20%대 첫 돌파…삼성전자, 55명으로 최다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올해 100대 기업에서 오너가(家)와 사외이사를 제외한 여성 임원은 40대, 이화여대, 이공계 계열 출신을 이르는 ‘사·이·공(四·梨·工)’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임원은 2004년과 비교해서 약 18배 가량 여성 임원이 증가했지만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율은 5%에도 못 미치는 ‘유리천장’은 여전했다.

29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발표한 ‘2019년 국내 100대 기업(상장사 매출액 순) 여성 임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244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216명에서 28명(13%) 늘었으며, 2004년과 비교하면 15년 사이에 여성 임원이 18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단 한 명이라도 보유한 곳은 56곳으로 조사됐다. 작년에는 여성 임원을 배출한 기업이 55곳으로 그렇지 않은 곳보다 더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처음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도 이어졌다. 내년에는 100대 기업 중 60% 이상이 여성 임원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00대 기업 244명 여성 임원들의 출생년도를 살펴보면 1970~1973년에 속하는 1970년대 초반 출생자가 43%(10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64~1966년에 속하는 1960년대 중반은 25%(61명)로 뒤를 이었고, 74~76년생인 1970년대 중반은 12.7%(31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단일 출생년도로는 1971년생이 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년(26명), 69년(24명), 72년(22명), 68년(22명), 73년(18명) 순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는 1970년 이후 태어난 40대 이하 여성 임원은 60.7%를 차지했다.

이번에 조사된 여성 임원 중 출신대(학부 기준) 현황을 살펴보면 이화여대 출신이 29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석·박사까지 합치면 이화여대 출신은 35명으로 늘어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CJ제일제당 김희재 부사장, 기업은행 최현숙 부행장, 삼성증권 이재경 전무, 현대자동차 변영화 상무, 네이버 박선영 CIC 대표 등이 이화여대 동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100대기업 여성 임원 244명 중 석사 출신은 74명(30.3%)이었다. 석사 학위를 가장 많이 받은 곳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인 것으로 조사됐다. 74명 중 9명이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도 16명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부별 전공은 전자·컴퓨터공학 등 이공계열 출신이 5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문·교육학 등 인문·어문계열 38명, 경영·무역학 등 상경계열 25명 순으로 높게 파악됐다. 고졸 신화를 쓴 여성 임원도 있었다. 화재의 주인공은 삼성화재 오정구 상무다. 오 상무는 1981년 입사해 작년 말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번에 조사된 오너 가를 제외한 여성 임원 244명 중 최장수 여성 임원은 SK이노베이션 강선희 부사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 부사장은 40세 되던 2004년 1월 SK그룹 임원으로 발탁돼 올해로 15년 동안 임원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별로는 100대 기업 중 올해 여성 임원을 최다 배출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여성 임원 숫자는 55명으로, 여성 임원 비율은 5.2% 수준이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여성 임원이 많은 기업은 아모레퍼시픽으로, 올해 여성 임원 숫자는 16명이다. CJ제일제당은 14명으로 세 번째로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이미경 부회장과 이경후 상무 등 오너 가 임원까지 포함하면 CJ제일제당 내 여성 임원은 16명이다. 이어 네이버(12명), 롯데쇼핑·KT(각 11명), 삼성SDS(10명) 순으로 여성 임원이 많았다.

100대 기업 중 올해 승진한 여성 임원이 10명 이상이면서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아모레퍼시픽이었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전체 임원(사외이사 제외)은 73명으로, 이중 21.9%가 여성이다.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CJ제일제당(15.2%), 네이버(14.1%), 삼성SDS(11.6%)도 여성 임원 비율이 10%가 넘는 ‘여성친화기업’ 그룹에 포함됐다.

김혜양 대표는 “여성 임원 비율로만 살펴보면 아직까지 5% 미만으로 여전히 유리천장은 높지만 여성 임원 숫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정부 각 부처는 물론 민간 기업 등이 상호 합심해 ‘트리플 여성 리더 파이프라인(여학생의 이공계열 대학 진학률, 기업의 여성 직원 채용률, 여성관리자 진급률)’을 장기적으로 구축해야 여성 임원이 지금보다 많이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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