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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부품 황제의 귀환’…證, 삼성전기·LG이노텍 목표가 줄상향
證, 삼성전기 MLCC 업황 반등 주목
LG이노텍, 아이폰11 효과로 주가 급등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증권사들이 이달 들어 국내 양대 스마트폰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규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와 달러 강세에 따른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조성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지난 달을 기점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나란히 30% 가까이 급등했다.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종전 시장 예상치(1622억원)를 상회하는 1802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14곳이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그 중 한국투자증권이 15만5000원을 제시해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삼성전기의 실적과 주가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이 점차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LCC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TV와 컴퓨터 등 전기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LCC는 중국의 5G 상용화가 시작되는 4분기를 바닥으로 내년부터 물량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주요 국가들의 5G 인프라 투자 시작→스마트폰 출하량 반등→핸드셋 및 기지국 부품으로 이어지는 낙수효과로 업황 개선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LG이노텍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6% 증가한 1638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달 증권사 3곳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최근 주가 상승은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주도하고 있다.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트리플 카메라는 이번 아이폰11 모델에도 탑재돼 수혜를 노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하반기 아이폰 5G 스마트폰 출시와 신규 부품인 3D ToF 카메라가 매출을 견인할 것이란 평가다. ToF 카메라는 5G 시대 증강현실(AR) 구현을 위한 핵심 부품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 11 공개 이후 주가가 급등해 단기 피로감이 있지만 올 하반기 및 2020년 실적 증가에 기반하고 있어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며 “내년 상반기 보릿고개 구간을 아이폰 SE 차기 모델로 일부 상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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