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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株 PRB 1배 미만인데 투심은 요지부동…왜?
2011년 이후 줄곧 하락세
배당성향 낮고 수익전망 비관적
“국민연금 보유한도 규제 완화해야”
2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연합회 주최로 열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임용택 전북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둘째줄 왼쪽부터 황윤철 경남은행장, 신현준 신용정보원장,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셋째줄 왼쪽부터 심성훈 케이뱅크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이용우 한국카카오은행 대표, 강승중 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2011년부터 줄곧 하락세인 국내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율(PRB) 개선을 위해 국민연금의 은행주 보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서병호 선임연구위원은 27일 발표한 ‘국내 은행 및 은행지주사의 PBR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은행주의 PBR 하락 현상은 한국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면서도 "미국, 유럽은행들과 달리 금융위기 때 경영 위기를 겪지 않았고 자산 건전성도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의외"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은행과 은행지주사를 포함해 지수화한 KRX 은행주의 PBR은 2006년말 1.86배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말 0.57배까지 떨어졌다. 2010년 말 1.18배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올해 9월 말 현재 0.42배를 기록했다.

PBR이 1배 미만이란 것은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여서 투자 매력이 높은 것으로 분류되지만 장기화하면 해당 기업의 수익전망이나 주식 수급 등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서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의 수익 전망이 어둡고, 배당 성향이 낮은 데다 성장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또 은행주 보유 관련 규제로 인해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제한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에 상장된 은행과 은행지주 9개사 중 6개사의 최대 주주가 국민연금이나 정부 기관"이라며 "이들의 PBR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PBR 개선 방안으로 은행주 배당 상향 조정, 수익기반 글로벌화와 함께 국민연금의 은행주 보유 관련 규제 완화를 들었다.

현행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은 정부와 예금보험공사에 대해선 동일인 보유 한도 규제의 제외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서 위원은 "이런 규정은 외환위기 이후 은행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은행의 최대주주가 된 정부와 예보의 보유지분을 인정해야 하는 필요성 때문이었다"며 "이미 4개사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역시 외국인 지분율 상승에 따른 국부유출 방어와 PBR 유지 등을 위해 규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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