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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공화 그레이엄, '트럼프 탄핵 조사 규탄' 결의안 발의
하원 민주당 '밀실·불법 탄핵 조사' 규탄
미국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이 24일(현지시간) 하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전날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증언을 막기 위해 회의장으로 몰려가 점거 및 방해에 나선 데 이어 상원까지 가세해 민주당의 탄핵 조사를 저지하려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하원의 '밀실·불법 탄핵 조사' 규탄 결의안을 발의했다.

같은 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전폭적 지지를 밝힌 이 결의안은 '그레이엄-매코널' 결의안으로 명명됐다.

결의안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미 국민 누구에게나 부여된 기본적인 공정성과 마땅한 절차를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공식적인 탄핵조사 개시를 결정할 찬반 투표를 하라고 촉구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의안의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시도와 관련해 하원이 관여하고 있는 절차가 '아웃 오브 바운즈'(경기장을 벗어난 것)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다른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하원이 과거에 했던 것과 상당히 다른 일탈"이라고 주장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도 결의안에 대해 "분명히 지지한다"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민주당 인사들이 '탄핵 집착'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백악관도 하원에서 탄핵 조사 협조를 요청해오자 지난 8일 펠로시 하원의장 등에게 서한을 보내 "당신들은 기본적인 공정성과 헌법상 규정된 절차를 위반한 방식으로 조사를 계획하고 실시했다"면서 협력 거부를 선언했다.

이에 펠로시 의장은 "헌법이나 하원의 규칙, 전례에는 탄핵 조사를 진행하기 전에 하원 전체가 투표해야 한다는 필요조건은 없다"고 일축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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