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野, 文경제에 십자포화…“폭망·잃어버린 20년 시작…성장률 2% 물 건너갔다”
-한국·바른미래, 올 경제성장률 1%대 전망
-나경원 "또 세계경제·무역갈등 탓 할건가"
-손학규 "文 정권, 과도한 낙관론 벗어나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범야권이 25일 문재인 정권을 향해 "(올해)경제성장률 2%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했다. 범야권은 이어 문 정권의 기조를 '경제 폭망'과 '잃어버린 20년의 시작 경고'로 규정한 후 "소득주도성장,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 정책을 포기하고 정책 개혁에 나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전날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을 0.4%로 집계한 데 대해 문 정권의 경제정책을 꼬집은 것이다. 4분기 경제성장률이 근 1%대가 돼야 전체 2%를 달성할 수 있는데, 현 추세로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경제성장률)2% 달성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정권이 그렇게 자신만만했고 문 대통령도 시정연설 내내 희망사항만 읊고 갔지만, '경제 폭망'은 며칠만에 수치로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또 세계경제 탓을 하고 미·중 무역 갈등 핑계를 댈 것"이라며 "하지만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한국과 세계의 (경제)성장률 차이는 21년만에 최대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정권의 경제 코드는 '고집경제'"라며 "소득주도성장 고집, 현금 살포 고집, 국민 빚내기 고집 등 한 번 입력되면 절대 지워지지 않는 고집과 아집으로 일관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두가 경제성장률 2%가 어렵다는데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우긴다"며 "제1야당 경제정책 보고서의 비판 자료나 만들고 있으니 경제가 좋아지겠느냐"고 했다. 그는 또 박원순 서울시장을 놓고 "공중에 현금을 뿌려 '청년 매표'를 한다는데 앞 날이 캄캄하다"며 "포퓰리즘이 아닌 리얼리즘이라고 한다. 이는 그냥 소셜리즘일 뿐으로, 퍼주기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고 경제살리기 개혁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운데)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우리 경제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등장 중"이라며 "경제 상황이 이렇게 엄중한데 문 대통령과 정권은 과도한 낙관론에 머물러 있어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손 대표는 "(정권 측은)경제위기론이란 언급이 무책임하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좌편향·이념적 경제철학에서 벗어나 경제 위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때"라며 "재정확대를 말하기 전 시장경제주의로 전환해 시장과 기업에 활력을 되찾아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ID)과 예산정책처마저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를 경고했다"며 "노동·규제개혁이 급선무며, '기업 엑소더스'를 막고 기업이 국내투자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