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트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ᆞ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다음달 5일 한국을 방문한다. 지난 7월 첫 방한 이후 두번째 방한을 계획하고 있는 스틸웰 차관보는 방한 일정 동안 우리 정부와 한미동맹 강화 방안과 북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스틸웰 차관보가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6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스틸웰 차관보는 방한 기간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와 인도ᆞ태평양 전략의 협력, 한국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 7월 첫 방한 당시 “미국은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이들(한일)의 해결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사이의 갈등 관계 속에서 일정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이번 방한에서도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한ᆞ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ᆞ지소미아) 종료 직전 일본과 한국을 모두 방문하는 만큼 관련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달 18일에도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이 한일 갈등 해소에 상당한 시간을 들여 적극 관여하고 있다며 중재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지난 5일 결렬된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이후 북한과의 대화 기조 유지와 관련된 의제도 방한 일정 중 논의될 전망이다. 스틸웰 차관보가 실무협상 결렬 이후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대화 유지 기조를 강조해왔던 만큼 연내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의견 우리 정부와의 의견 조율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의 대폭 증액 요구가 예상되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호위연합에 한국의 동참 등도 의제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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