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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트럴퍼크 소파에 이런 비밀이?…소소한 ‘프렌즈’ 세트의 이야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시트콤 ‘프렌즈’ 초연 25주년을 맞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NBC방송 세트 디자이너들을 만나 인상 깊었던 소품과 세트의, 소소하지만 궁금했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게티이미지]

가장 먼저 언급한 소품은 모니카 겔러(코티니 콕스)와 레이첼 그린(제니퍼 애니스톤)이 함께 산 아파트에 걸려 있던 ‘Jouets’ 포스터다. TV뒤 보라색 벽에 걸려 있는 이 빈티지 광고 포스터에 대해 세트 디자이너 그렉 그란데는 “당시 나는 허둥지둥대다 프랑스의 빈티지 축제 포스터를 리서치 북에서 찾아내 골랐다”고 말했다. 또 해당 포스터가 아파트를 여성스럽고 다양한 스타일에 잘 어울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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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맷 르블랑)와 챈들러(매튜 페리)가 피부처럼 여긴 리클라이너 소파도 관심거리다. 그란데는 그 소파를 ‘내가 찾은 가장 불쾌한 것’이라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존 섀프터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한 마디 덧붙였다. “그 소파는 오로지 편안함을 위한 것이며 맥주를 어디에 둘지 위한 것”이라고.

여섯 친구들의 아지트 역할을 한 카페 센트럴퍼크의 소파는 아늑하면서도 집과는 다른 분위기를 내기 위해 리폼을 해 재탄생한 것이다. 세트 디자이너들은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라더스의 오래된 소품 창고에서 1900년대 초기 유행한 오렌지 껍질을 태운 것 같은 적등색의 촘촘한 천소파를 찾아냈다. 섀프너는 이 낮은 소파가 마치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주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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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와 레이철 아파트 현관문은 당초 아무 장식이 없는 문으로 기획됐지만 세트 디자이너들에겐 너무 심심했다. 그래서 유리는 깨진 황금색 혼응지 액자가 달리게 됐다. 그란데는 그것을 공예품 전시장에서 찾아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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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Days of Our Lives’로 반짝 스타에 오른 조이가 사들인 사치품 가운데 가장 인상 깊은 그레이하운드 조각상에 얽힌 이야기도 공개됐다. 그란데는 “단지 약간의 이탈리아 느낌이 나는 것을 요구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이탈리아의 한 가게에서 이 조각상을 발견했으며 “70년대 느낌도 있었지만 일단 너무 웃겼다”고 말했다. 이 조각상은 이후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이와 챈들러 아파트에 걸려 있던 코미디 팀 스탠 롤레과 올리버 하디의 포스터는 ‘브로맨틱’하기 때문에 선택됐다. 이 둘이 사는 베이지 색의 집안은 의도적으로 장식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었다. 그란데는 “우리는 집안이 다소 휑하게 보이길 원했고 실제로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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