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내 결핵 발생·사망률 OECD 1위
복지부, 결핵 1차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
결핵 신환자, 70세이상 고령 남성 많아
결핵 신환자는 70세 이상 고령이 많았으며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았다.

우리나라 결핵 환자는 70세 이상이 가장 많으며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은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핵의 진단 정확도는 90% 이상으로 높았지만 결핵환자의 요양기관 방문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은 6개월 이상 치료하면 완치 가능한 질병이므로 본인의 건강은 물론 결핵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꾸준히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3일 결핵 1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국가 단위의 결핵 적정성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 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620개 요양기관 1만 297건의 결핵 신환자를 대상으로 진단의 정확도, 초치료 처방준수, 환자 관리수준 등을 평가했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한 만성 감염병으로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진행이 되면서 피로감, 식욕감퇴, 체중감소, 2주 이상의 기침, 가래, 흉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결핵은 신장, 신경, 뼈 등 우리 몸 속 거의 대부분의 조직이나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폐조직에 감염을 일으킨다.

결핵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0만명 이상의 신규환자 발생과 160만여명이 사망하는 등 질병부담이 매우 높은 감염질환 중 하나다. 우리나라의 결핵 신규환자는 2011년 최고치 이후 7년 연속 감소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 발생률 및 사망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은 OECD 평균이 11명인데 반해 한국은 70명, 사망률도 OECD 평균이 0.9명인데 반해 한국은 5명이다.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1위에 해당한다.

이번 평가 결과 결핵 신환자는 70세 이상 고령에서 가장 많았다. 남성(5995건, 58.2%)이 여성(4302건, 41.8%)에 비해 1693명이 많았는데 남성은 50대부터, 여성은 70대부터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 정확도는 항산균도말검사 실시율 95.8%, 항산균배양검사 실시율 95.5%, 핵산증폭검사 실시율 93.0%로 대부분 90%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은 96.8%로 평가 결과 지표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환자 관리수준에서 결핵 환자 방문 비율이 88.2%로 가장 낮아 결핵환자의 주기적 방문을 위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약제처방일수율은 95.9%로 꾸준한 복약이 중요한 결핵환자의 복약관리는 잘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항결핵제를 2주 정도 투약하면 전염력이 거의 없어지고 6개월 이상 치료하면 완치 가능한 질병이므로 결핵이 진단된 경우에는 본인의 완치는 물론 결핵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꾸준히 복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령자는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고 아무 증상이 없어도 매년 정기적인 결핵검진을 받아 결핵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ikson@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