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반일 구호 안 외치면 일베?”… 시교육청, ‘정치 편향 교사’ 논란 인헌고 특별장학 착수
장학사 20여명 오늘 인헌고 파견… “사실관계 확인”
인헌고 학생들, “일부 교사가 반일 구호 제창 강요해”
오늘 오후 기자회견…일부 보수단체 지지 이어져

[헤럴드경제=김민지·박상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일부 교사가 학생들에게 반일 구호를 외치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는 인헌고에 대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인헌고에 본청과 동작관악교육지원청 담당 장학사 20여명을 파견해 특별장학에 들어갔다.

특별장학은 초·중·고교 현장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에 대해 시교육청이 진상을 파악하고 관련 조처를 하기 위해 진행하는 현장조사를 말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학수연)’ 소속 학생들은 어제인 지난 22일 교육청에 학교를 감사해달라는 민원을 접수했다.

인헌고 학생들은 일부 교사가 지난 17일 학교가 주최한 마라톤 대회에서 반일구호가 적힌 피켓을 몸에 붙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학수연 소속 인헌고 학생 A 씨는 지난 22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마라톤 대회 일주일 전에 선생님들이 오셔서 반일 구호를 적으라고 했다. 그리고 대회 당일 선생님들이 저희가 적은 반일구호를 들고 와 몸에다 붙이게 했다”며 “붙이기 싫은 학생들이 ‘안 붙이면 안되냐’고 말하니 선생님이 ‘그러면 너가 마라톤을 다 뛰어도 인정되지 않는다. 인정이 안 되면 수업을 다 듣지 않는 것이 돼버린다’ 고 했다”고 말했다.

일부 교사들이 조국 사퇴를 두고 학생들에게 ‘개돼지’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조국 사퇴 당일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검찰이 조국을 일부러 괴롭히기 위해 악의적으로 수사를 계속해 사퇴를 하게 만들었다는 뉘앙스로 말했다”며 “조국이 잘못한 것도 있지 않냐고 하는 학생들에게 그런 가짜뉴스를 믿는 애들은 개돼지들이나 그러는거다 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학수연 학생들은 오늘 오후 4시 30분 인헌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다음날인 오는 24일에는 보수단체들의 지지 기자회견도 있을 예정이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자유대한호국단·자유법치센터·턴라이트 등이 인헌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지지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jakme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