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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숨고르기 HLB, 코스닥 1위 꿰찰까
17거래일간 300% 폭등
美 FDA 미팅 등 기대감 여전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달 들어 에이치엘비의 주가 ‘대반전’으로 2년 가까이 무풍지대였던 코스닥 대장주 경쟁에 불이 붙었다. 업계의 관심은 에이치엘비의 연말 추가 상승 여부에 쏠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치엘비는 지난 달 26일 이후 300% 폭등하며 파죽지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날 장중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잠시 오르면서 1년 9개월째 대장주 자리를 지켜온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6월 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이 임상3상 평가지표를 만족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추락했던 주가는 지난 달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임상3상 세부 데이터 공개로 반전을 맞았다.

이달 7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주가가 2일간 40% 이상 급등하자 거래소는 이날 하루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최근 주가 급등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17거래일 간 외국인은 143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주식을 빌려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외국인 공매도 투자자들이 에이치엘비의 이례적인 상승세에 숏커버링(빌린 주식을 갚기 위한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급등 뒤 조정을 받을 거란 예상과 달리 랠리가 이어지자 공매도 손실을 줄이기 위해 태세를 바꾼 셈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잔고비중은 지난 달 30일 15.40%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13%대로(18일 기준)로 내려왔다. 공매도 잔고비중은 일별 공매도 잔고수량을 상장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이 비중이 감소한 것은 그만큼 공매도 청산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 증권사 제약·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미팅 등의 이벤트 기대감이 일부 작용하면서 거래 재개 이후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오는 24일 에이치엘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신약허가를 위한 사전 미팅을 갖는다. 이 때문에 에이치엘비의 거래가 묶인 이날 오전 계열회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17.68%)과 에이치엘비파워(17.78%)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작성했다.

다만 바이오주 특유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금융당국은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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