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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작별한 시간…고마워, 야구야”...사바시아, 공식 은퇴 선언
“의자에 자몽 던지기로 시작…끝까지 싸운 팀, 자랑스럽다”
SNS 통해 고별인사…‘통산 251승’ 명예의 전당 가입 유력
뉴욕 양키스 투수 CC 사바시아가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 구원 등판했다가 어깨 부상을 호소, 교체돼 퇴장하고 있다. 현역 생활의 마지막 투구임을 느낀 사바시아가 글러브에 얼굴을 묻자, 관중들이 박수로 격려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투수 CC 사바시아(39)가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시즌 전 “이미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치겠다”고 예고했다.

사바시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고마워, 야구야(Thank you, baseball)’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펼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로스터에 포함됐던 그는 구원 등판했다가 어깨 부상으로 중도에 이탈했다. 지난 20일 양키스가 ALCS 6차전에서 패배, 2승 4패로 탈락하자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한 것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펼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로스터에 포함됐던 그는 구원 등판했다가 어깨 부상으로 중도에 이탈했다. 지난 20일 양키스가 ALCS 6차전에서 패배, 2승 4패로 탈락하자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한 것이다.

사바시아는 “모든 것은 어린 시절 할머니 집 뒷마당에서 접이식 의자에 자몽을 던지면서 시작됐다”며 “이후 이 게임이 내게 얼마나 많은 의미를 가져다줄지 상상하지 못했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여러 차례 굴곡이 있었지만, 야구는 언제나 나에게 집과 같은 존재였다”며 “클리블랜드·밀워키·뉴욕(양키스), 어디에서든 과거와 현재의 모든 팀원과 나눈 경험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뉴욕 양키스 투수 CC 사바시아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과 글. 은퇴를 공식 선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바시아 트위터 캡처]

사바시아는 올해 선전한 양키스 동료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는 “내가 원했던 것은 뛰어난 팀 동료가 되는 것과 이기는 것이었다”며 “올해 끝까지 싸운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어 “너희들 모두를 사랑한다”며 “마운드에 나가서 싸우는 것이 그리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바시아는 “이제는 작별할 시간이다. 고마워, 야구야”라며 끝을 맺었다.

200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해 올해까지 19시즌 동안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활약한 사바시아는 개인 통산 251승 161패, 평균자책점 3.74, 탈삼진 3093개를 기록했다. 2007년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그는 2009년 뉴욕 양키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했고, 6차례 올스타로 뽑히는 등 명예의 전당 가입을 사실상 예약한 상태다.

올해 부상 탓에 5승 8패, 평균자책점 4.95에 그친 사바시아는 지난 1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 구원 등판했으나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연습 투구를 하며 상태를 점검했지만,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것이 현역 생활의 마지막 투구라고 느낀 사바시아는 글러브에 얼굴을 묻었다. 이에 양키스 홈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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