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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시와 궁녀의 묘가 초안산에 많은 이유는?
노원구, 초안산 문화제 26일 개최
노원구 지역 축제인 초안산 문화제에서 치성제를 올리고 있다. [노원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오는 26일 월계동 비석골 근린공원에서 ‘2019 초안산 문화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초안산 문화제는 조선시대 내시와 궁녀의 분묘가 밀집되어 있는 초안산의 역사성과 예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지역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노원구의 대표적인 마을 축제다.

지난해까지 ‘태강릉 문화제’와 함께 열렸으나 11회째인 올해부터 가을에 열린다.

문화제는 오전 11시, 조선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산신제인 ‘안골 치성제’로 시작한다. 안골 치성제는 신을 맞이하는 참신, 제문을 태워 날려보내는 소지 등을 통해 주민들의 건강과 번영을 기리는 월계동 지역의 전통 제례다.

이어 오후 12시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남사당 놀이’가 펼쳐진다. 남성으로만 구성된 단원들이 펼치는 유랑 광대극으로 ‘쌍줄타기’와 함께 ‘버나 놀이’와 ‘선반 사물놀이’ 등이 관객들의 흥을 한껏 돋울 전망이다.

오후 2부 행사에서는 우리나라의 다채로운 전통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역동적인 움직임과 호흡이 살아있는 군무, 국악그룹 ‘재비’의 퓨전 국악콘서트, 전통춤을 재해석하는 ‘판댄스 컴퍼니’의 한국춤, 타악기의 신명나고 화려한 리듬을 즐길 수 있는 ‘방타 타악기 앙상블’이 이어지며 마지막으로 국악인 김영임의 특별 공연으로 축제가 마무리된다.

월계1동 기타공연을 비롯해 월계2동 팬플롯, 월계3동 한국무용 등 자치회관 수강생들의 공연과 노원구 생활 예술 동아리의 거리 공연도 예정돼 있다.

구는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우리나라 전통 춤에 사용되는 소품인 지전, 움직임 체험을 하는 ‘굿 댄스 지전 오브제 만들기와 플래시몹’은 물론, 목재도구를 활용한 ‘피노키오 열쇠걸이 만들기’와 초안산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석물 전시장에 있는 분묘군을 직접 그려보고 전시할 수도 있다.

아울러 월계동 지역 부녀회원들이 한데 모여 운영하는 먹거리 부스도 운영한다.

한편 축제가 열리는 비석골 근린공원은 초안산 곳곳에 방치되어 있던 석물을 한데 모아 놓은 국내 최초의 ‘조선시대 묘 석인상 전시공원’이다. 문관상(文官像) 13기, 동자상(童子像) 6기, 망주석(望柱石) 8기, 비석(碑石) 2기, 상석(床石) 2기 등 총 31기의 석물이 전시돼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통 제례의식과 우리 고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많은 주민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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