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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개혁·경제·한일회담…文대통령 ‘국정동력’ 키워드
-靑 “일희일비 않겠다”지만…‘국정동력 회복’ 여론 촉각
-문 대통령, 檢개혁 속도 주문…민생경제 행보 빼곡
-한일갈등 해결도 주목…인적쇄신 등 단기처방 없을 듯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청와대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에 이같이 밝혔지만 여론에 대해 누구보다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가 국정 동력 약화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국면 전환 등을 통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당장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신경쓰기 보다는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물론 국민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당연히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이후 국민 갈등을 봉합하고 검찰개혁을 직접 챙기며 민생경제 행보를 지속하는 데는 ‘문재인 정권’ 반환점을 앞두고 국정 동력을 회복해야한다는 절박함이 묻어난다.

문 대통령은 ‘포스트 조국 정국’에서 꺼낸 카드는 속도감 있는 검찰개혁이다. ‘조국 사태’로 등 돌린 민심을 ‘검찰개혁’으로 돌려세우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법무부 김오수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을 청와대로 검찰개혁안 진행 상황 및 계획을 들은 뒤 검찰에 대한 감찰 강화방안을 직접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은 이달들어 부쩍 민생경제 행보를 늘리고 있는 것도 관심을 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엔 국내 4대 경제단체장과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10일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하고 오후엔 ‘전국 경제투어 행사’로 충남도청에서 열린 ‘해양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15일엔 경기 화성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하고 지난 17일에는 예정에 없던 경제장관회의를 긴급 주재했다.

100일 넘게 끌어온 한일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면 국정 동력 회복의 호재로 작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22일)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24일 아베 총리의 면담을 하기로 예정, 양국 대화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연말까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정상회담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태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칠레), 한중일 정상회의(중국) 등 다자회의가 예정되면서 한일정상회담의 판이 깔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당초 문 대통령이 직접 즉위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두고 일본에서 수출규제 철회를 비롯한 뚜렷한 태도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총리의 방문에도 한일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인적 쇄신 등은 단기 처방은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쇄신이나 개편 계획에 대해 “제가 아는 바로는 없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한 조국 사태 이후 ‘청와대 참모진 책임론’에 대해 선을 긋고 있는 상태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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