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애경, 에어부산 ‘정조준’…분리매각 안되도 ‘꽃놀이패’?
에어부산 인수시 '부산-수도권-해외' 연계노선 확보
인수 못해도 '남는 장사'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분리매각설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애경으로서는 물리적(노선,기재)·화학적(직원융합) 결합을 따져봤을 때 에어부산 인수를 정조준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의 핵심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 실사 후 아시아나항공 또는 에어부산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애경으로서는 '남는 장사'라는 얘기가 나온다.

수도권과 제주를 거점지역으로 놓고 있는 애경그룹의 제주항공은 부산노선이 집중된 에어부산을 인수할 경우 인구 2위 도시에 대한 수요를 흡수, '부산-수도권-해외'의 연계노선을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 '파이'를 대량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가 생기는 셈이다.

특히 에어부산을 인수하면 항공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중 하나인 비행기대수도 70여대(제주항공 46대, 에어부산26대)에 달해 아시아나항공과 대등해진다. 여기에 중장기 기재를 추가확대하면, 굳이 아시아나라는 ‘독이 든 성배’를 들지 않고도 효율적인 사업확장이 가능하다는 평이다.

애경은 아시아나가 대형 항공사(FSC)라는 특성상 기존 직원들이 LCC 문화에 융화되기 힘들다는 점도 감안할 것으로 보인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합병 결정시 비용절감계획이 나오고 있는 제주항공 노조는 물론, FSC인 아시아나 노조의 반대도 거셀 것으로 관측된다"며 "에어부산만을 인수할 경우 이같은 조직융화 문제도 훨씬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FSC로서의 발돋움을 노리는 애경그룹(제주항공)으로선 이번 인수전 참여 자체가 '꽃놀이패'라는 분석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애경으로서는 가상데이터룸(VDR) 등 실사 비용을 차치하더라도 FSC에 대한 다양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자체로 이득이 훨씬 클 것"이라며 "그외 특별한 입찰보증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youkno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