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병권 원장 "조국 딸 이름 KIST 조형물에서 삭제 예정"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감사대상기관 종합국정감사에서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오른쪽)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에게 ‘인턴 증명서’를 허위로 만들어준 이광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술정책연구소장이 지난 16일 보직에서 해임됐다.

아울러 KIST 조형물에 새겨진 조 씨의 이름이 제거될 예정이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부 종합감사에 참석한 이병권 KIST 원장은 이 소장의 보직해임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어 이 원장은 빠른 시간 내에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KIST에 따르면 이 소장은 인턴 증명서 허위 발급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보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 원장이 이를 수용했다. 그는 현재 무보직 연구원 신분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소장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초등학교 동창이다. 그는 2013년 정 교수의 부탁을 받고 조 씨가 KIST에 단 이틀간 출근했음에도 불구하고 3주간 인턴으로 근무했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이메일로 발급해줬다. 조 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당시 해당 확인서를 제출했다.

지난 11일 열린 KIST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 소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KIST가 뚜렷한 이유 없이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KIST 조형물 뒷벽에 조 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데 대해서도 “조형물 이름을 강제 삭제하는 기준을 만든 뒤 (이름을) 전수조사 해 적용 대상에 대해선 삭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KIST 내에는 KIST를 거쳐 간 연구자, 직원 등 2만6000명의 이름을 새겨 만든 조형물이 있다. 해당 조형물에는 조 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ds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