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융지주 ESG 활동에 힘 실어준 IMF
“기후변화 등 환경 영향 주시”
글로벌 금융안정 관련 보고서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앞다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강조하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금융 안정을 위해 기후변화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지속가능한 금융에 기후변화 등 환경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정적 위험은 정량화하기 어렵지만, 기후와 관련한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손실만 해도 1980년대 이후 4배가 되는 등 부담이 커졌다.

ESG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그린본드다.

IMF에 따르면 지난해 그린본드의 글로벌 발행 규모는 1680억달러인데 반해 소셜본드와 지속가능채권은 각각 130억달러와 180억달러에 그쳤다.

ESG 채권은 환경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는 그린본드, 저소득층과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 본드와 이 둘을 결합한 지속가능채권으로 나뉜다.

그린본드는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유럽의 그린본드 발행 규모는 2013년 30억달러에서 지난해 670억달러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720억달러 규모를 기록해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아시아도 2014년 10억달러에서 지난해 500억달러로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신한금융이 그린본드 시장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5억유로 규모의 5년 만기 그린본드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시중은행 최초로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KDB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그린본드 발행은 최근 제조업 등 비금융기관이 적극 나서면서 금융업 비중이 줄어 올해 7월 기준 전체 36억9900만달러 가운데 금융업은 28%(10억3400만달러)를 차지했다.

한편 은행들의 외화 지속가능채권 발행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포용적 금융 기조에 맞출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회책임경영이 강조되고 있어 신인도 제고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외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고, 올해도 두차례 총 9억5000만 달러 상당의 지속가능채권을 선보였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1월 6억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내놨으며, 우리은행은 지난 5월 대만자본시장에서 4억5000만달러 규모로 포모사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