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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볼리’ 넘어선 ‘베뉴’…밀레니얼 세대보다 50대가 택했다
- 출시 3개월간 총 8623대 등록…소형 SUV 2위 ‘안착’
- 1인 젊은 층 겨냥한 상품성과 달리 50대 선택 압도적
- 다채로운 옵션·정적 주행성능…여가ㆍ통근용으로 선호
현대자동차 소형 SUV ‘베뉴’.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 ‘베뉴’가 출시 3개월 만에 소형 SUV 시장을 주도했던 쌍용차 티볼리의 등록 대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상품성과 달리 50대의 선택이 가장 많았다.

1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베뉴’는 지난 7월 11일 출시 이후 총 8623대의 신차 등록 대수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간 소형 SUV 중에서 ‘셀토스(1만4732대)’와 ‘코나(9256대)’에 이은 3위다. 오랜 독주를 이어왔던 ‘티볼리(7140대)’보다 1500대 많은 수준이다.

월별 등록 추이를 살펴보면 출시 첫 달엔 보름 남짓한 영업일수로 1277대에 그쳤지만, 신차효과가 본격화한 8월부터 3000대 이상을 꾸준히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엔 국산차 전체 신차 등록순위 10위에 오르며 소형 SUV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베뉴’를 선택한 연령대는 현대차의 예상과 달랐다. 50대가 2151대로 가장 많았다.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서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한 상품성과 사뭇 다른 결과다.

40대가 1471대로 50대의 뒤를 이었고, 밀레니얼 세대에 속하는 20대와 30대는 각각 1238대, 1290대에 머물렀다. 특히 젊은 층에선 남성보다 여성이 ‘베뉴’를 더 많이 선택했다.

아담한 실내 공간과 도심에 적합한 안정된 주행성능이 자차로 통근하는 이들에게 많은 선택권을 부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징 아이템 역시 ‘베뉴’를 패밀리 SUV가 아닌 주말·여가용 SUV로 거듭나게 했다.

‘베뉴’를 선택한 이들의 취향은 등급별 신차 등록 현황에서도 나타났다. 가격과 옵션 구성이 무난한 중간 트림인 ‘모던’이 5883대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상위 트림인 ‘플럭스’도 2037대에 달했다. 하위 트림인 ‘스마트’는 703대에 불과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경제력을 갖춘 이들이 가격보다 옵션을 중요시하며 중간 등급 이상을 선호한 것”이라며 “혼라이프 SUV를 지향하는 소형 SUV답게 향후에도 여성 소비자와 폭넓은 연령층의 선택을 받으며 꾸준한 성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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